뱅크오브아메리카는 독일의 장기 기대 재정 부양책이 성장 지표를 지지하기 시작했으나, 최근 유럽 주식의 랠리는 이미 상당 부분 호재를 반영해 앞으로 실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2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같은 분석은 최근의 거시지표와 시장 움직임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은행 측은 독일의 공장 수주가 3개월 연환산 기준으로 40% 이상 급증한 점을 언급했고, 이에 따라 자사 경제학자들은 2026년 독일 성장률 전망을 1%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을 1.2%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러나 이러한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민간 수요의 추가 강세는 2025년 말 수준에서 더 이상 뚜렷하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실적 지표의 추가 개선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의미이며, 실제로 유럽 주식은 지난 6개월간 약 15% 상승한 상태이다.
요지: 은행은 현재 시장이 경제 실적보다 더 강한 회복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신용 여건, 재고 사이클, 환율 등 다른 성장 동력들도 약화되어 추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럽 주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약 15% 하방 여지 예상)이라는 시각을 유지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경기민감주(사이클릭)는 방어주(디펜시브)에 비해 약 10% 포인트 가량 저조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역 내에서 예외는 존재한다. 은행은 특히 독일 주식에 대해서는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했다. 독일 주식은 작년 5월 이후부터 전반적 시장 대비 약 11%가량 저조한 성과를 보여왔고,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약 14개월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정 지원이 실물 경제에 파급되기 시작한 점을 반영해, 은행은 향후 몇 달간 독일 주식이 대형 유럽 지수 대비 약 5% 가량의 초과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국내 수요 중심의 기업과 소형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이들 종목이 현재의 가격 수준에서 경제활동 둔화에 대해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판단을 들었다. 즉,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온화하게 진행될 경우 수출·글로벌에 민감한 대형주보다 국내 수요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섹터 관점에서 보면 은행은 부동산(리얼에스테이트)과 통신(텔레콤) 섹터이 금리 및 리스크 프리미엄 추세와 비교할 때 현재 과소평가되어 있거나 잘못 가격 책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향후 금리·신용환경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일 경우 해당 섹터의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본문에서 사용된 일부 금융·경제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3개월 연환산(three-month annualised)은 최근 3개월의 변화율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사이클릭(cyclical) 주식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산업(예: 자본재, 자동차, 여행 등)을 말하고, 디펜시브(defensive) 주식은 경기 영향을 덜 받는 필수소비재·헬스케어·유틸리티 등을 뜻한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무위험자산 대비 추가로 요구하는 초과수익률을 말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기술적·정책적 분석)
첫째, 단기적으로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긍정적 재료가 반영되어 있어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재정 부양책의 효과를 과대평가할 경우, 향후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 때 조정 국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독일에 대한 정책효과는 국내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을 통해 점진적으로 기업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므로, 실질적 성과가 확인되려면 수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셋째, 신용여건(금리와 대출심사), 재고조정, 환율 변동 등의 외생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정적 신호를 보일 경우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빠르게 소멸될 수 있다.
섹터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국내 소비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는 독일 재정정책의 효과가 내수 확대로 전이될 경우 상대적 이익을 볼 수 있다. 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형 제조업체은 글로벌 수요가 약세일 경우 제한적인 회복에 그칠 수 있다. 부동산과 통신 섹터는 금리 하방 안정 또는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관점의 체크리스트
1) 향후 몇 분기 동안의 독일 및 유로지역 실물지표(생산·고용·소매판매·공장수주) 추이를 관찰할 것. 2) 신용스프레드와 정책금리(ECB 정책 스탠스)의 변화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 3) 기업별로 국내 매출 비중과 재무 건전성을 비교해 경기 둔화에 대한 민감도를 재평가할 것. 4)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이 14개월 저점 수준에서 얼마나 회복되는지를 확인할 것.
결론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독일 재정 부양책이 성장 지표를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보지만, 현재 시장 가격에는 이미 상당한 낙관이 반영되어 있어 유럽 전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다만 독일 내수 중심 기업과 소형주는 상대적 기회가 존재하며, 부동산·통신 섹터는 금리 및 리스크 프리미엄 경로에 따라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