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알리안츠, 2분기 순익 13% 증가 … 연간 목표 재확인

프랑크푸르트 ― 독일 최대 보험·자산운용사 알리안츠(Allianz SE)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순이익 13% 증가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를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7일, 로이터(Reuters)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리안츠는 4~6월 분기 주주 귀속 순이익28억4,100만 유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25억1,300만 유로 대비 13% 늘어난 수치이자,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27억5,600만 유로를 상회한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으로 재산·손해보험(P&C) 부문의 견조한 손익과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UniCredit)와의 합작법인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약 3억 유로의 처분 이익을 꼽았다.

알리안츠 올리버 뱌테(Oliver Baete)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알리안츠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연간 경상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위한 궤도에 완전히 올라섰다”라고 강조했다.

알리안츠는 올해 경상영업이익(Operating Profit) 목표치를 150억~170억 유로로 유지했다. 이는 2024년 실적 160억 유로(잠정치)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보험 부문 수익성 개선과 자산운용 부문의 견고한 운용보수가 목표 달성의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 집계에 사용된 유로화(€)를 달러화($)로 환산하면 1유로당 0.8570달러 기준 약 33억1,700만 달러가 된다.환율 정보: 기사 작성 시점 로이터 고시 환율

● 용어 해설
주주 귀속 순이익은 지배주주(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의미한다.② 컨센서스는 증권사·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실적 예측치의 평균값이다.③ 경상영업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핵심 영업활동 성과를 나타내며 회사의 실질적인 수익창출력을 보여준다.④ P&C(재산·손해보험)은 화재, 자동차, 배상책임 등 다양한 손해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부문이다.


▶ 실적 세부 내역
· 순이익: 28억4,100만 유로 (+13% YoY)
· 컨센서스: 27억5,600만 유로 (상회)
· 처분이익: 3억 유로 (유니크레디트 JV 매각)
· 목표 경상영업이익: 150억~170억 유로

시장 참여자들은 알리안츠의 분기 실적을 통해 유럽 보험업계가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재산·손해보험 부문의 손해율 개선은 향후 보험료 인상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또한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자산(AUM) 증가세가 이어졌다. 미·유럽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채권·멀티에셋 펀드류로 자금 유입이 확대된 것이 기여했다.

● 전망 & 시사점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요국 보험 규제 강화, 기후변화 관련 재해 리스크 확대 등이 변수”라면서도 “알리안츠는 방대한 분산 포트폴리오, 견고한 자본력,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동종업체 대비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특히 지속가능성 투자를 확대 중인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알리안츠 운용사인 피멜(PIMCO) 등 계열 자산운용사의 성장을 추가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알리안츠 주식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티커: ALVG)에 상장돼 있으며, 연초 대비 약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투자자 관심은 11월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와 배당정책, 그리고 EU 솔벤시 Ⅱ 자본규제 개정에 따른 자본 배분 전략에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