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가스, 중기 ROE 9%·세그먼트 이익 2,100억 엔 목표 설정…배당 증액·8,000억 엔 규모 자사주 매입 병행

도쿄가스 주식회사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운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하고 배당금 증액 및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자본 효율성과 현금흐름 관리를 중심으로 2029회계연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세그먼트 이익 2,100억 엔 달성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도쿄가스는 새롭게 제시한 3개년 누적 현금흐름 배분 방안을 통해 ▲투자 1조1,000억 엔 ▲주주환원 2,000억 엔 ▲전략적 유연 자금 2,000억 엔을 각각 책정했다. 이는 기존 정책 대비 주주환원 비중을 크게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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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정책 강화

회사는 2026회계연도(2026년 3월 종료) 기준 연간 1주당 배당금(DPS) 가이던스를 기존 80엔에서 100엔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안정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배당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주들의 신뢰를 강화하겠다”

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최대 8,000억 엔을 투입해 2,000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5.4%)를 취득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자사주 매입은 주당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이익 전망

도쿄가스는 2026년 3월 마감되는 현 회계연도 기준 경상이익(Recurring Profit) 전망치를 1,470억 엔에서 1,510억 엔으로 소폭 상향했다. 다만, 이는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1,663억 엔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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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ROE(자기자본이익률): 기업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세그먼트 이익: 사업 부문별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합산한 값으로, 회사 전체 수익구조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실적 변동성이 큰 도시가스·전력 유틸리티 업종 특성상, 원료인 LNG 가격과 환율 움직임은 향후 수익성 달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자본 효율성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컨센서스 대비 이익 가이던스가 낮다는 점은 향후 전망 상향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쿄가스의 이번 결정은 일본거래소(TSE)의 기업가치 향상 코드 기조와도 맞물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투자자들은 에너지 수요 회복, 탈탄소 전략, 해외 자원 개발 성과에 주목하며 도쿄가스의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