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라이브 캐틀(도축우) 선물 가격이 29일(수)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월물별로 1.20달러에서 2.07달러까지 하락 마감했다.
2025년 7월 17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현물(캐시) 거래는 주 초반부터 단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북부 지역 일부에서는 파운드(lb)당 190달러선에서만 소량의 거래가 목격됐으며, 이렇다 할 대규모 계약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같은 날 온라인 경매 플랫폼인 센트럴 스톡야즈 온라인 Fed Cattle Exchange에서는 텍사스산 114두가 188달러, 아이오와산 40두가 191.50달러, 또 다른 아이오와산 40두가 ‘도축두당 300달러(비프 인 더 비프)’ 조건으로 거래됐다. 총 1,468두가 매물로 나왔지만 거래된 물량은 제한적이었다.*Fed Cattle Exchange는 미국 현물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가격지표로 활용된다.
사료우(피더 캐틀) 시장은 전날에 이어 하락폭이 더 컸다. 8월물은 4.35달러 급락하며 260.250달러, 9월물은 3.90달러 떨어진 261.800달러, 10월물은 3.70달러 내린 262.550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CME 피더 캐틀 지수는 5월 28일 기준 5센트 오른 248.68달러였다.
중국 정부가 콜로라도주 소재 JBS 공장에서 출하된 쇠고기에서 락토파민(ractopamine) 미량을 검출했다며 해당 공장 제품의 수입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다른 도축장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락토파민은 성장촉진제의 일종으로, 미국·브라질 등 일부 국가는 허용하지만 중국·EU 등 다수 지역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거나 엄격히 통제한다.
같은 시각, USDA(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도매 박스드 비프(Boxed Beef) 가격은 혼조세였다. 초이스(Choice) 등급은 1.50달러 오른 313.62달러, 셀렉트(Select) 등급은 95센트 내린 302.4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두 등급의 가격 격차(Chc/Sel 스프레드)는 11.14달러로 집계됐다.
도축 물량 지표도 감소했다. USDA 추산에 따르면 29일 하루 동안 도축된 거세우(FI) 마릿수는 12만5,000두였으며, 주간 누적은 25만두에 그쳤다.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영향으로 전주 대비 크게 줄었고, 전년 동기의 같은 주간 물량보다 4,528두 적다.
월물별 선물 종가는 다음과 같다.
• 6월물 라이브 캐틀: 183.350달러(-1.200)
• 8월물 라이브 캐틀: 180.200달러(-1.625)
• 10월물 라이브 캐틀: 182.450달러(-1.950)
• 8월물 피더 캐틀: 260.250달러(-4.350)
• 9월물 피더 캐틀: 261.800달러(-3.900)
• 10월물 피더 캐틀: 262.550달러(-3.700)
한편, 기사 작성자인 앨런 브루글러(Alan Brugl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른 공식 고지사항으로,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
전문가 해설 및 시장 전망
중국의 수입 제한 조치는 단기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대중(對中)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일 공장에 국한된 조치이기에 미국 전체 쇠고기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미·중 통상 관계가 민감한 만큼,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현물 가격뿐 아니라 선물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락토파민이란 무엇인가? 이 물질은 돼지·소의 근육량을 늘리고 사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β-아드레날린 작용제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잔류허용기준(MRL)을 설정했으나, 각국 규제는 상이하다. 한국은 돼지·소 모두 ‘불검출’을 원칙으로 관리 중이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와 업계 역시 중국과 유사한 안전성 프레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 참여자 유의사항
1) 현물 지연 거래가 지속될 경우, 선물 시장 가격 발견 기능이 한층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2) 중국발 규제 뉴스는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 요인이므로 헤지 전략 점검이 필요하다.
3) 도매 박스드 비프 가격이 견조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도축우 마진이 방어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쇠고기 산업 전반의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다만 수급 변수가 많은 농축산 선물 특성상, 현물 흐름·정부 규제·국제 통상환경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