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coin)은 암호화폐 업계의 원조 밈 코인으로 분류되며 본질적으로 매우 높은 투기성을 지닌 자산이다. 이 코인은 2013년 두 친구가 업계가 지나치게 심각해지고 있다고 느껴 농담처럼 만든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며, 유명한 ‘도지(Doge)’ 밈을 영감으로 삼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시가총액이 900억 달러를 넘는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대부분의 가치가 사라졌다.
2025년 12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025년 현재 연내 62%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본 기사는 도지코인의 역사적 배경과 공급 구조, 펀더멘털의 취약성이 향후 2026년에 추가적인 큰 폭의 하락(최소 50% 수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투기적 랠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비트코인(BTC), 이더(ETH), XRP 등 일부 암호화폐만이 명확한 사용 사례를 가지고 있어 유기적 수요를 창출한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점차 인정받고 있고, XRP는 리플(Ripple) 결제 네트워크에서 브리지 통화로 사용되며, 이더는 이더리움 플랫폼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들 세 종목은 2025년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명확한 실물 사용 사례가 부족하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도가 낮아 기관투자자들이 통상 회피하며 결제수단으로서의 채택률도 낮은 편이다. 암호화폐 디렉토리인 크립트워크(Cryptwerk)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도지코인을 수용하는 사업체는 2,137개에 불과하다. 도지코인의 다수 상승은 엘론 머스크(Elon Musk)와 같은 유명 인사들의 언급 등으로 촉발된 순수한 투기적 수요에 의해 주도되어온 측면이 크다. 이러한 투기적 상승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지속되기 어려운 성질을 갖고 있다.
공급 구조의 문제: 무한 공급으로 인한 희석 효과
비트코인이나 XRP와 달리 도지코인은 총공급량이 고정되지 않고 사실상 무제한 공급 구조를 갖고 있다. 연간 최대 50억 코인이 채굴될 수 있으나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아 유통 공급은 영구적으로 증가한다. 현재 도지코인의 유통량은 1523억 코인(152.3 billion)이고, 코인당 가격을 0.12달러로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약 185억 달러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50억 코인이 추가로 유통된다면 유통량이 두 배가 되는 데는 약 30년이 걸린다. 물가와 시장 수요가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현실적이지 않지만 수학적 설명을 위해), 공급 증가만으로 가격이 절반(0.12달러→0.06달러)이 되면 시가총액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무한 공급 구조가 시간이 지나며 투자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순한 수학적 예시다.
참고: 여기서 제시한 수치는 기사 내 언급을 바탕으로 한 단순 계산 예시이며 실제 가격은 수요·시장심리·거시경제 요인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2026년에 50% 추가 하락이 가능한 이유
기사에서는 도지코인이 2025년 현재 연간 62% 하락 상태임을 재차 지적하며, 특별한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 보이지 않는 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과거 2022년 대폭락 당시 도지코인은 약 0.05달러 수준에서 저점을 기록했다. 현재의 펀더멘털과 채택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수준으로의 재하락(약 추가 58% 하락)은 현실적 목표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바닥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2026년에 2022년 저점을 정확히 테스트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기사에서는 하향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50% 이상의 손실이 매우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투자자 관점과 권고
기사 작성자는 모틀리풀(Motley Fool) 소속 애널리스트팀의 ‘Top 10’ 추천 목록에 도지코인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또한 모틀리풀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슬라(Tesla), XRP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한다고 공시했으며, 작성자 앤서니 디 피지오(Anthony Di Pizio)는 본 기사 작성 시 해당 자산들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틀리풀의 공개 공시는 기사 말미의 공시 문구로 첨부되어 있다.
공시(원문 요약): Anthony Di Pizio는 기사에 언급된 주식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The Motley Fool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슬라, XRP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이를 추천한다. 해당 견해는 저자의 관점이며 나스닥닷컴의 공식 견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설명: 무한 공급(Inflationary Supply)과 희소성(Scarcity)
무한 공급 구조란 신규 코인이 영구적으로 발행될 수 있는 통화 정책을 뜻한다. 반대로 비트코인처럼 총공급량이 고정된 경우에는 희소성이 존재하여 공급 증가가 제한되므로 특정한 조건에서는 가격 보존(또는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무한 공급 자산은 발행량 증가에 따라 기존 보유자의 상대적 지분이 희석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 보유자에게 가격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첫째, 도지코인의 추가 하락은 유사한 ‘밈 코인’군의 전반적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밈 코인 시장은 레버리지, 소액 다수 보유자, 그리고 유명 인사의 발언에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도지코인의 급락은 단기적인 연쇄 매도와 변동성 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
둘째, 기관투자자의 포지셔닝은 제한적이므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직접적으로 촉발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매투자자 비중이 높은 자산 특성상 대규모 청산·손실 실현은 시장 불안 심리를 증폭시킬 수 있다.
셋째, 거시적 요인(미국·글로벌 금리, 위험자산 선호도, 규제 리스크)과 암호화폐 시장의 코릴레이션(예: 비트코인·이더 가격과의 동조화)은 도지코인의 향후 경로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가 강세를 보이며 유동성이 풍부해질 경우 도지코인도 반등할 여지가 있지만, 실사용 사례가 부족한 구조적 한계는 중장기적 성과에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넷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무제한 공급 구조와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포지션 규모를 제한하고 손절매 전략을 사전에 수립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포트폴리오 내 자산 배분 측면에서 실사용 사례가 명확한 자산(예: 가치 저장 수단, 결제 네트워크의 브리지 통화,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등)에 비중을 두는 전략이 권장될 수 있다.
종합
요약하면, 도지코인은 2013년 조롱 섞인 농담에서 출발해 2021년 한때 시가총액 900억 달러를 넘겼지만, 2022년 중반까지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2025년 현재 연간 62% 하락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제한 공급 구조와 실사용 사례의 부족이 결합되어 2026년 추가 50% 수준의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기사에서의 주요 논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위험을 인지하고 포지션 크기 관리와 손절 규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