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독일의 대표 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 보어스 AG(티커: DBOEY.PK)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을 5억3,680만 유로로 집계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5억2,000만 유로 대비 약 3.2% 증가한 수치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순매출(net revenue)은 4% 증가한 15억4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4억4,900만 유로였다. 회사 측은 “세큘러(secular) 성장 요인이 성과를 견인했으며, 트레저리 부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세큘러 성장이란 특정 호황·불황 주기와 무관하게 장기적인 구조적 요인—예를 들어 거래 자동화, 전자 파생상품 수요 확대, 규제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의미한다. 도이체 보어스는 클리어링·결제 인프라 강화와 데이터·애널리틱스 사업 확장을 통해 이러한 추세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누계 실적도 개선됐다. 2025년 1~6월 순이익은 10억8,800만 유로(주당 5.62유로)로 전년 동기 10억4,400만 유로(주당 5.42유로) 대비 각각 4.2%, 3.7% 증가했다. 매출은 30억1,100만 유로로 2.9% 신장했다.
같은 시각 OTC 마켓※에서 거래되는 도이체 보어스 주가는 30.44달러로 0.98% 하락했다.※OTC(Over-the-Counter) 마켓은 장외시장으로, 거래소 상장 종목이 아닌 증권이 중개인을 통해 매매되는 시장을 뜻한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도이체 보어스 AG 개요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도이체 보어스는 유럽 최대 증권·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인 Xetra, Eurex 등을 운영한다. 또한 Clearstream을 통해 국제 예탁결제 서비스, Qontigo를 통해 지수·데이터 사업을 전개하며, 전 세계 금융기관에 거래·청산·정보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문가 시각
올해 2분기 실적은 이자율 변동성 완화로 인한 트레저리 부문 감소분을 세큘러 성장이 상쇄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데이터·지수 사업부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에도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경로,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량 변화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