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RWE 커버리지 재개…’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0 제시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독일 에너지회사 RWE에 대한 리서치 커버리지를 재개하며 매수(Buy) 의견과 주당 목표주가 50유로(€50)를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RWE가 재생에너지, 유연 발전(flexible generation), 신기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기회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견실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올리 제프리(Olly Jeffery)는 “RWE는 2025년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지적하며 다각적인 성장 경로와 강한 4분기 주가 랠리를 근거로 제시했다. 제프리는 이번 주가 상승세에 대해 유럽 유틸리티 섹터에서의 첫 대형 데이터센터 관련 거래이 촉매 역할을 했으며 추가 거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RWE의 주가는 연초 이후 55% 상승했으며 이는 SX6P 지수 내 총주주수익률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제프리는 RWE가 3월로 예정된 자본배분(capital allocation) 업데이트을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도이체방크는 RWE의 2026년 컨센서스 주당순이익(EPS)에 대해 17%의 상향 여지를 전망했으며 이는 Supply & Trading 가정치 강화와 금융비용 감소가 주요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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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별 포지셔닝

영국에서는 RWE가 AR7 해상 풍력(오프쇼어) 경매에 대해 5.2GW의 인허가(consented) 용량으로 경쟁사보다 많은 규모로 참여하고 있으며, 경매 결과는 1월 중순(결과 예정)에 발표될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신규 건설용 수소 대비(hydrogen-ready) 가스 발전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미 2.7GW 규모의 터빈 및 공급망 용량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RWE가 4.3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건설 중이며,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가격이 개선되면서 기대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평가했다. 또한 고정자산 투자와 병행해 RWE는 15억 유로(€1.5bn)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거의 완료 단계에 두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주가의 급격한 상승과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기회들의 규모를 근거로, 자사주 매입 연장은 다소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밸류에이션 및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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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는 RWE의 가치를 암묵적으로 2027년 예상 순이익의 15.5배로 평가했다. 은행 측은 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RWE의 예상 이익 성장과 실행 실적을 고려할 때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추정치에는 현재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거래로 인한 잠재적 자본이득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프리는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전력가격 변동, 미국 정치 리스크, 경매 결과의 실망, 저조한 팜다운(farmdown) 가격, 금리 하락” 등을 지적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AR7은 영국의 특정 해상풍력 경매 라운드를 지칭하는 내부 명칭으로, 발전용량의 배분과 관련된 입찰 절차를 말한다. 인허가(consented) 용량은 관할 당국으로부터 발전 설비 건설·운영을 허가 받은 용량을 의미한다. PPA(전력구매계약)는 생산자가 소비자나 기업과 장기적으로 전력을 고정가 또는 변동가에 공급하기로 약정하는 계약을 말한다. 팜다운(farmdown)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초기 개발권을 다른 투자자나 운영사에 일부 매각해 위험과 자본을 분산하는 거래 구조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거래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공급 계약, 인프라 투자 또는 자산 매매를 포함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도이체방크의 커버리지 재개와 함께 제시된 목표주가 50유로는 투자자들에게 RWE의 성장 잠재력과 자본배분 우선순위 변화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다. 영국 AR7 경매에서의 성과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긍정적 결과는 향후 프로젝트 확보와 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경매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단기적 주가 조정과 함께 자본배분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관련 거래들이 추가로 공개되거나 완료될 경우에는 자본이득(capital gains)과 함께 밸류에이션의 추가적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팜다운 가격의 저조 또는 PPA 환경 악화는 프로젝트 수익성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해 중장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예측처럼 2026년 EPS의 상향 여지가 현실화되려면 Supply & Trading 부문의 호전과 금융비용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투자자 관점의 고려사항

투자자들은 RWE의 성장 스토리와 함께 자본배분 우선순위 및 경매 성적, PPA 및 데이터센터 거래의 진전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사모펀드나 인프라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수요, 글로벌 금리 환경 및 전력시장 가격의 변동은 RWE의 밸류에이션과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15.5배의 2027년 이익 배수는 현 시점의 성장 기대를 반영한 수준으로, 이 기대치가 현실화될지 여부는 향후 12~24개월의 실행력과 시장 조건에 달려 있다.

요약하면, 도이체방크는 RWE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다각적 성장 기회를 근거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0을 제시했으며, 향후 경매 결과와 데이터센터 관련 거래, 자본배분 결정이 주가와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