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가 런던 상장 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IG 그룹에 대한 커버리지를 신규 개시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1,300펜스로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IG 그룹이 중기 전망 대비 저평가(undervalued) 상태로 스크리닝되며, 견고한 핵심 사업과 신사업 부문의 선택권(옵셔널리티)이 기업가치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2025년 12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커버리지는 데이비드 맥캔(David McCann) 애널리스트가 주도했다. 맥캔은 IG 그룹 주가가 회사의 중기적 관점에 비해 ‘저렴’해 보인다고 지적하며, 그 근거로 강한 핵심 사업과 신규 영역에서의 추가 성장 선택권을 들었다.
맥캔은 주가가 “전망 대비 저렴(cheap vs. the outlook)”하며, 강한 코어 사업이 이를 앵커처럼 지지하고 신사업의 선택권이 추가적인 상방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망에 따르면, IG 그룹은 FY26~FY29회계연도에 걸쳐 안정적인 성장 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연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회사가 밝힌 한 자릿수 중후반대 성장 목표와 비교해 보수적으로 해석된다. EBIT(영업이익)은 연 6% 성장하고 마진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며, 이는 회사의 암묵적 가이던스와 대체로 정합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EPS(주당순이익)은 연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자사주 매입의 기여가 유의미하게 반영된 결과로 평가됐다. 반면 배당은 연 2%의 점진적 인상이 전망된다. 이러한 전제 하에서 도이체방크는 FY26 기준 P/E 10배(잉여 자본을 제외할 경우 9배)와 배당수익률 4.2%라는 지표가 제시하는 밸류에이션이 IG 그룹의 잠재 수익력과 재무 유연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고 봤다.
맥캔은 “현재 멀티플은 그룹의 수익 잠재력과 자본 배분 여력을 모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유연한 재무구조가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IG 그룹의 투자 논리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축을 명시했다. 즉, ① OTC(장외) 파생상품, ② ETD(상장) 파생상품, ③ 주식(현물) 거래, ④ 가상자산 및 인접 부문, ⑤ 자본이다. 이 가운데 핵심인 OTC·ETD 사업과 잉여 자본이 이미 현 주가에 반영된 가치의 대부분을 구성한다고 진단했다.
맥캔은 이러한 핵심 축이 IG 그룹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그리고 소규모 볼트온 인수보완적 소규모 인수 실행 능력을 떠받치는 근간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기존 사업만으로도 현 밸류에이션을 방어할 수 있으며, 자본정책의 유연성은 주주환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논지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상방 가능성이 주로 주식(현물) 거래와 가상자산 부문, 그리고 그 외 인접 기회에서 발생할 여지가 크다고 보았다. 이들 영역은 아직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not fully priced in)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브로커리지는 IG 그룹이 보유한 소수 지분의 가치에도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크라켄(Kraken) 거래소의 모회사인 페이워드(Payward)와, 디지털 자산 인프라 플랫폼인 제로 해시(Zero Hash)에 대한 투자다. 맥캔은 이들 지분과 IG 그룹의 확립된 트레이딩 프랜차이즈가 결합해 장기적으로 상방 선택권(Upward Optionality)을 형성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밸류에이션은 해당 영역들에서의 기여를 크지 않게 가정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이며, 결과적으로 기존 핵심 사업과 자본 포지션이 주가를 탄탄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보유 지분과 기존 거래 사업의 결합은 시간이 흐르며 주주가치에 보탬이 될 ‘상방 옵셔널리티’를 제공한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이 부분을 크게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과 맥락 정리
OTC(장외) 파생상품은 거래소 밖에서 양자 간 계약 형태로 체결되는 파생상품을 의미한다. ETD(상장) 파생상품은 거래소에 상장돼 표준화된 계약으로 거래되는 선물·옵션 등을 가리킨다. IG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제시된 이 두 축은 고객 기반과 거래량, 스프레드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현금창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현물) 거래 및 가상자산은 고객 저변 확대와 크로스셀링, 신규 수수료원 창출 측면에서 성장 옵션을 제공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인접 부문은 핵심 사업과 연계된 주변 서비스·제품군을 의미하며, 이는 생태계 확장을 통한 추가 수익화 기회를 시사한다.
잉여 자본(surplus capital)은 규제자본 요건을 초과해 보유한 여력을 뜻하며, 이는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소규모 인수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 P/E(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FY26 10배(잉여 자본 제외 시 9배)라는 수치는 시장이 해당 시점의 이익을 평가하는 상대적 수준을 보여준다. 배당수익률 4.2%는 예상 배당금 대비 주가 수준을 의미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자본정책 신뢰도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반영한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EPS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본 보고서 추정에서 EPS 연 11% 성장이 영업이익 성장(연 6%)을 상회하는 배경으로 매입의 기여가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회사의 중기 목표(한 자릿수 중후반대 매출 성장) 대비 도이체방크의 연 5% 매출 성장 가정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적 해설: 숫자가 말하는 투자 포인트
도이체방크의 프레임은 핵심(OTC·ETD)으로 방어하고, 신규(주식·크립토·인접)에서 상방을 노리는 구조다. FY26 기준 P/E 10배(잉여 자본 제외 9배)와 배당수익률 4.2%라는 조합은, 추정된 영업이익·EPS 성장률(각각 연 6%, 11%)과 병치할 때 리레이팅 여지를 시사한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EPS 성장률이 영업이익 성장률을 상회한다는 점은 자본정책의 적극성이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도이체방크가 페이워드(크라켄 모회사)와 제로 해시의 소수지분을 강조한 대목은, 신규/인접 부문의 가치가 아직 온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관점을 뒷받침한다. 동시에 보고서는 현 밸류에이션이 해당 영역에서의 큰 기여를 전제하지 않는다고 지적함으로써, 핵심 사업과 잉여 자본만으로도 현재 주가가 지지된다는 논리를 강화한다. 요약하면,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자본 배분의 유연성이 하방을 방어하고, 주식·가상자산·인접 기회가 상방 옵션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적 메시지는 성장률 가정(매출 연 5%, EBIT 연 6%, EPS 연 11%, 배당 연 2%)과 밸류에이션 잣대(FY26 P/E 10배/9배, DY 4.2%)가 조화를 이룬 결과이며, ‘전망 대비 저평가’라는 초기 커버리지의 핵심 명제를 수치적으로 뒷받침한다. 결론적으로 도이체방크는 IG 그룹을 ‘매수’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1,300펜스를 통해 중기 밸류 방정식의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