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는 2026년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주식시장이 아시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유동성 지원의 지속, 산업 분야의 투자 규율 회복, 그리고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한 정책적 개혁 전환에 기반한다고 도이체방크 전략팀은 전략 노트에서 밝혔다.
2026년 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중국이 여전히 강세 주기(bull upcycle)에 머물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세 가지 주요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는 잔존하는 유동성 지원, 둘째는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과잉공급이 완화되면서 개선되는 기업 수익성, 셋째는 소비와 개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정치적 우선순위다.
분석 보고서는 세계적 차원의 유동성이 더 이상 가속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의 높은 가계 은행 예금(가계예금) 수준이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하락함에 따라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영기업의 지급주기 단축을 독려하는 산업정책과 관련 지시 등이 기업 심리를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지지 요인으로 거론됐다.
도이체방크는 반(反)과잉경쟁 정책(anti-involution 정책)을 주요 촉매로 지목했다. 이 정책은 과도한 경쟁과 공급 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마진(이익률) 회복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수 산업에서 투자 규율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수년간의 과잉생산 이후 기업 이익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인용: 반과잉경쟁 정책은 과도한 경쟁과 공급 과잉을 완화해 기업의 이익률을 회복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다.
보고서는 또한 정치적 전환, 즉 개혁과 개방의 방향성 강화가 2026년에 신뢰 회복을 도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의 업무계획과 다가오는 제15차 5개년 계획(15th Five-Year Plan)에서 소비 강조, 인적 투자 확대, 규제 압력 완화 등으로의 변화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해 여전히 비중을 낮게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요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단 1%포인트의 재배분만 이뤄져도 약 2700억 달러($270 billion)의 자금 유입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중국 및 홍콩 주식시장에 실질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규모로 제시되었다.
용어 설명
반과잉경쟁 정책(anti-involution 정책): 과도한 경쟁과 공급 과잉을 억제하려는 정책으로, 기업 간 경쟁의 과열을 완화하고 장기적 수익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무분별한 확장 투자 억제, 일부 산업에서의 진입 규제 조정, 노동과 교육 분야의 경쟁 완화 정책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한 선택을 했을 때 포기하게 되는 다른 선택의 가치를 의미한다. 본문에서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의 기회비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현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유인이 커진다는 맥락으로 사용되었다.
추가 분석: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
첫째,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2700억 규모의 잠재적 자금 유입은 중국과 홍콩 시장의 유동성 기반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펀드의 재배분이 실현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기술·소비재·금융 등 주요 섹터로 확산될 여지가 크다.
둘째, 산업투자 규율의 회복과 반과잉경쟁 정책의 적용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과잉설비가 축소되면 공급 측면의 압력이 줄어들어 가격과 마진이 회복될 수 있고, 이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정책 전환이 소비와 인적 투자로 무게 중심을 옮길 경우 내수 관련 섹터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소비 증대는 소매·서비스·헬스케어·교육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인적 투자 확대는 장기적 생산성 향상 요인이 될 수 있다.
넷째, 글로벌 통화 완화와 금리 인하 기조가 병행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돼 중국 및 동남아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상승 흐름은 기술 분야처럼 공급 압박이 재발할 수 있는 업종에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주의했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시사점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둘째, 반과잉경쟁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예: 기존 과잉경쟁으로 마진이 훼손된 산업)과 내수 소비 관련 업종을 선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기술·하이테크 섹터는 공급 압박 재발 위험을 감안해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리·재정정책의 흐름과 주요 펀드의 자금 재배치 속도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도이체방크의 분석은 정책 전환, 산업 규율 회복, 그리고 잠재적 대규모 자금 유입이라는 세 축이 맞물릴 때 2026년에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 아시아 증시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한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회복 속도와 강도가 다를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정책 동향과 수급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1
참고: 본문에 언급된 수치 및 견해는 도이체방크의 전략 노트와 인베스팅닷컴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