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상반된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12월 25bp(베이시스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다. 이 은행은 오랜 기본 시나리오를 재확인하며, 12월 0.25%포인트 인하 후 한동안 동결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
2025년 11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최신 ‘DB Fed Watcher’ 노트를 통해 연준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기본 전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다.
“12월 25bp 인하 후 2026년 3분기(Q3)까지 동결.”
이러한 판단은 연준의 향후 의사결정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수요 냉각 신호를 면밀히 균형화하려는 경로에 가까울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다.
도이체방크는 여기에 더해, “새 연준 리더십 하에서 내년 9월 한 차례 25bp 추가 인하”도 예상한다고 밝혔다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터미널 레이트(terminal rate)는 3.375% 수준에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 참고 터미널 레이트는 현재의 인하/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평가되는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의미한다다. 즉, 도이체방크는 12월 25bp 인하 → 장기간 동결 → (새 리더십 출범 이후) 9월 25bp 추가 인하의 순서를 기본 경로로 상정하고 있다다.
이번 전망은 이른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연준 회의 전 일정 기간 발언 자제을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의 다양한 견해가 공개되는 가운데 제시됐다다. 도이체방크는 지역 연은 투표권자들은 대체로 12월 인하에 부정적인 반면, 연준 고위직일수록 완화(추가 인하)에 보다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짚었다다.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성급한 인하에 대한 경계를 분명히 했다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시간 내에 2%로 지속가능하게 복귀할 조짐이 크지 않다”
고 평가하면서, 추가적인 완화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고 경고했다다. 즉, 물가 안정 목표(2%)에 대한 확신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조기 완화를 단행하면, 다시 물가 압력이 커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다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노동시장 약화 신호에 주목하며, 12월 인하가 일종의 보험성 조치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 이는 경기 냉각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완화 강도를 소폭 낮춰 리스크를 분산하자는 논리로 해석된다다.
그럼에도 도이체방크는 이러한 광범위한 논쟁이 자사 기본 시나리오를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다. 핵심은 “12월 단 한 차례의 25bp 인하” 후 장기 동결이며, 정책금리는 2026년 3분기까지 동결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리했다다.
용어 정리 및 맥락
–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다. 25bp 인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조치를 뜻한다다.
– 블랙아웃 기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위원들의 공개 발언이 제한되는 기간을 말한다다. 시장은 이 기간 직전 발언을 단서로 정책 방향을 가늠한다다.
– 터미널 레이트(terminal rate): 현재 정책 사이클에서 더 이상의 인상/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는 최종 정책금리 추정치다다. 도이체방크 추정치는 3.375%다다.
도이체방크 전망의 의미
첫째, 도이체방크는 물가 리스크와 경기 냉각 신호를 동시에 고려한 ‘점진적 완화’를 가정한다다. 12월 25bp 인하를 통해 정책 기조를 미세 조정하되, 그 이후에는 충분한 관찰 기간을 두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2%로의 확실한 복귀 신호를 내지 못했다”는 경계와, “수요 둔화·노동시장 약화 조짐에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 사이의 균형을 겨냥한 접근이다다.
둘째, 2026년 3분기까지 동결이라는 시각은 연준이 정책 오판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데이터 의존적(data dependent)으로 움직이되, 지나친 빈도의 조정을 경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정책 파급효과의 시차를 감안하면, 잦은 인하/인상 전환은 신호 혼선을 키울 수 있다다. 도이체방크의 경로는 이 같은 신중하고 절제된 커뮤니케이션과 일맥상통한다다.
셋째, “새 연준 리더십 하의 9월 추가 인하” 가정은 리더십 교체 시점에 정책 미세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제도적·절차적 맥락을 반영한다다. 다만, 본 보도는 개인·기관 명시 없이 일반적 수준에서만 언급하고 있으며, 특정 인물이나 구체적 일정에 대한 추가 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다.
정책 신호와 시장 해석
현재 접근법의 핵심은 “보험성 25bp 인하 + 장기 관망”이다다. 일부 위원들이 경고하듯, 섣부른 완화는 인플레이션 재가열을 부를 수 있다다. 반대로,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 성장 둔화가 심화될 수 있다다. 도이체방크의 기본 시나리오는 물가·고용 간 상충을 감안할 때 정책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로로 읽힌다다.
요약하면, 도이체방크는 12월 25bp 인하를 기준으로, 이후 2026년 3분기까지 동결을 전망하고, 새 리더십 하 9월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다. 이는 연준 내부의 의견 차가 존재하더라도, 현재의 데이터와 리스크 균형을 전제로 한 신중한 완화가 가장 개연성 높은 경로라는 판단을 반영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