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신메뉴·프로모션 효과로 2분기 미국 동일매출 전망 상회

도미노피자(Domino’s Pizza)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메뉴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2025년 2분기 미국동일매출(same-store sales)에서 월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파마산 치즈를 크러스트 내부에 채워 넣은 ‘파마산 스터프드 크러스트 피자’ 등을 출시하고,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 같은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단속적 관세 정책과 그 여파로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위축된 외식 수요를 방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러셀 와이너(Russell Weiner)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에서 배달(delivery)포장 주문(carryout) 모두가 성장해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회계연도 2분기(3월 11일~6월 15일) 동안 미국 내 동일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해 LSEG(구 톰슨 로이터)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 2.21%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지난 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시장 추정치를 넘어선 수치다.

또한 온라인 주문 채널은 할인 정책과 도어대시(DoorDash)와의 파트너십 효과를 톡톡히 봤다. M사이언스(M Science)의 애널리스트 매트 굿맨은 “제3자 배달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이 약 5%로 두 배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제 동일매출은 2.4% 증가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1.71%를 넘어섰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주당순이익(EPS) 3.81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3.95달러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매출은 11억5,000만 달러4.3% 증가하며 컨센서스와 부합했다.

주가 역시 호조를 이어갔다. 연초 이후 11% 상승한 주가는 실적 발표 전 프리마켓 거래에서 1.5% 추가 상승했다.


용어 해설

동일매출(Same-store sales)은 이미 1년 이상 운영된 매장의 매출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신규 점포 확장 효과를 배제하고 내실 성장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캐리아웃(carryout)은 매장에서 직접 주문 후 음식을 가져가는 방식을 의미하며, 배달 대비 인건비가 적어 수익성이 높다.

전문가 시각

이번 실적은 인플레이션으로 압박받는 소비 환경에서도 ‘가성비’와 디지털 전환의 조합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도어대시를 통한 외부 플랫폼 활용이 내부 앱 중심 전략을 고수하던 도미노피자에게 추가 성장 모멘텀을 제공한 점이 주목된다. 다만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점은 식자재 및 인건비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방증으로, 하반기 원가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배달·픽업 수요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경우 경쟁사들도 가격 할인과 제휴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미노피자가 확보한 시장점유율을 굳히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메뉴 개발과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