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매출이 향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장전 거래에서 급등했다. 회사는 AI 서버 사업의 매출이 2027 회계연도에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델은 AI 서버 부문 매출이 2027 회계연도에 약 $500억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금 배당을 20% 인상하고 추가로 $1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델의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1% 상승해 주당 $135.17로 거래됐으며, 이는 두 달 이상 만에 가장 높은 시가를 예고하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사들은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급증의 수혜를 받고 있다. 보도는 업계 선두 기업들이 금년에 인프라에 최소 $6,300억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전례 없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수치이다.
“델은 Tier 2 클라우드 및 기업용 AI 컴퓨트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통해 순환적(사이클)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으며, 이는 운영 마진과 이익 실적을 관리하는 데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사믹 차터지(Samik Chatterjee) 등이 분석 노트에서 적시했다.
실제로 최소 세 곳의 월가 브로커리지(증권사)가 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J.P.모건은 향후 1년 내에 현 종가 대비 최소 36% 상승해 주당 $16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관의 상향은 델의 AI 서버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다.
사업 구도와 비용 구조
델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PC 제조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과 직면해 있다.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자원을 전환하면서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6년 1분기 DRAM(디램, Dynamic Random Access Memory) 가격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상향 조정해 90%에서 95% 수준으로 제시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특히 게임용 PC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임용 시스템은 빠른 로딩 타임, 부드러운 프레임 유지,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보도는 델이 HP 및 중국 레노버(Lenovo) 등 경쟁사보다는 가격 상승을 보다 잘 흡수해 왔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AI 서버는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컴퓨팅 서버를 의미한다. 이러한 서버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또는 AI 가속기 칩, 대용량 메모리, 고대역폭 네트워크 연결을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한다. DRAM은 컴퓨터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로, AI 워크로드에서는 대규모의 메모리 용량과 빠른 접근 속도가 중요하다.
프리마켓(장전 거래)은 정규 거래 시간 외에 이루어지는 주식 거래를 말하며, 기업의 실적 발표나 주요 공시,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분석
델이 제시한 AI 서버 매출의 고성장 전망은 여러 측면에서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낸다. 첫째, 기업 내부의 매출 구조가 AI 인프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경우, 델의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 구성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AI 서버 매출이 $500억 수준으로 확대되면 고마진의 데이터센터 장비 매출 비중이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PC 사업부의 마진을 압박할 수 있으나, 서버 및 데이터센터 장비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그 손실을 상쇄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 특히 AI 서버는 고가의 하드웨어와 서비스(설치·유지보수·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형태여서 단순 하드웨어 판매보다 평균 판매가격(ASP)과 부가가치가 높다.
셋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델의 배당 인상(20%)과 추가 자사주 매입($100억) 발표가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주가에 우호적인 신호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불안정, 메모리 가격의 추가적 인상, 경쟁사들의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 속도의 둔화 등은 델의 성장 시나리오를 흔들 수 있다. 또한 고객사들의 자본지출(CapEx) 계획 변경이나 거시경제 악화는 서버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쟁사 비교
보도는 델의 주가가 지난 1년간 HP 및 레노버 주가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이 델의 AI 서버 포지셔닝과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HP와 레노버 역시 기업 고객과 소비자용 제품에서 각자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 구도는 지속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종합적 평가
요약하면, 델의 발표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트렌드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 AI 서버 매출 103% 성장, 약 $500억이라는 수치와 배당·자사주 환원 강화는 단기 주가 상승을 촉발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수익성 개선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같은 부품 비용 압력은 PC 부문 등에서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델의 분기별 실적과 메모리 시장 동향, 고객사의 AI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