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츠플라이 시로나(Dentsply Sirona)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손실이 전년 동기의 400만 달러에서 4,5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당순손실은 0.02달러에서 0.22달러로 늘어 치과 의료기기 업계의 업황 변동성을 드러냈다.
2025년 8월 7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0.49달러에서 0.52달러로 소폭 개선됐다. 이는 경영진이 구조조정 및 비용 효율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부분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2분기 매출액은 9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상수환율 기준(constant currency)으로는 6.7% 감소해, 달러 강세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파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36억~37억 달러, 조정 EPS 전망치는 1.80~2.00달러 범위로 제시됐다. 경영진은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 시장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용어 해설 및 배경
1 상수환율(constant currency)은 환율 변동 영향을 제거해 실질적인 매출 변동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해외 매출이 환산 과정에서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2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한 지표로, 핵심 영업이익성을 보여준다. 회계기준상 EPS와 달리 기업의 경상적 수익 창출 능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전망과 전문가 의견
전문가들은 치과 디지털화 및 임플란트 수요 확대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는다. 그러나 고금리·거시경제 둔화가 장비 교체 수요를 지연시켜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매출 기반이 회복되지 못하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는 월가 애널리스트 평이 제시됐다.
치과 산업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하지만, 보험 보장 범위와 환자 소비심리에 영향을 받는다. 덴츠플라이 시로나는 스캐너·CAD/CAM 시스템 등 디지털 솔루션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폭과 비용 통제 간 균형, 그리고 향후 주당 배당금 정책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회사가 제시한 EPS 가이던스 상단(2.00달러)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매출 모멘텀 회복이 필수적이다.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중반 수준으로, 시장 평균과 비슷하다. 실적 가시성 제고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