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이번 주 연속 공개된 민간 부문 경제지표를 종합할 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다. 이는 공식 통계 공백 속에서 민간 데이터가 시장 판단의 핵심 근거로 부상하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다다.
2025년 11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153,074명으로 9월 대비 거의 3배에 달했다다. 올해 누적 감원 발표 규모는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Bank of America Institute)가 고객 예금 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는, 9월과 비교해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신호를 보였다다. 다만 봄 이후 완만하지만 뚜렷한 냉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는 평가다다.
이번 주 초 ADP(민간 고용정보업체)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은 10월에 4만2,000개의 일자리를 순증했다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9월(개정치 -2만9,000개)와 8월의 추가 감소에서 반등한 모습이다다.
이러한 민간 지표들은 장기화된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가 일시 중단된(data blackout) 상황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다. 종합적으로는 미국 노동시장이 점차 힘이 빠지는 기색을 보인다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다.
다만 광범위한 이민 단속이 실업률을 역사적 저점대에 머물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병존한다다. 그럼에도 최근 여러 지표는 채용 활동의 온기가 약하다는 점을 시사해,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구직 환경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다.
“경제지표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현재 확보된 데이터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더 크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게이펀(Michael Gapen), 샘 코핀(Sam Coffin) 등 애널리스트 보고서
모건스탠리는 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이번 주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whipsawed)고 지적했다다. 노동시장 약화 신호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활동지표가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를 빚었기 때문이다다. 예컨대 서비스업 활동 지표는 10월에 상승해 미국 성장의 핵심 축인 해당 부문의 활력을 시사했지만, 지불가격 지표는 2022년 이후 최고로 강해져 물가상승 압력의 재고개 가능성을 드러냈다다.
연준은 10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해, 고용 둔화의 추가 심화를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를 했다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재가열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내 추가 인하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다.
이론적으로 금리 인하는 투자와 채용을 자극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을 재촉할 위험도 수반한다다. 연준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이중책무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이유다다.
시장에서는 12월 9~10일(이틀 일정)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 재단행 가능성을 대략 3분의 2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은 집계했다다. 반면 차입 비용을 3.75%~4%의 목표 범위에 동결할 확률은 약 33%로 나타났다다.
핵심 포인트 정리
• 금리 경로: 자료 제한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는 12월 인하 가능성을 ‘우세’로 판단한다다. • 노동시장: 챌린저 집계의 대규모 감원 발표와 ADP의 일자리 순증이 공존, 냉각 속 불균일성을 보여준다다. • 물가 리스크: 서비스업 활동 탄력과 지불가격 강세는 재인플레 우려를 자극한다다. • 시장 반응: 정책 기대는 요동했고, 페드워치는 컷 확률 약 2/3, 동결 약 33%를 반영한다다.
용어·지표 해설
•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미국 기업들의 감원·채용 계획을 공시·보도자료 등을 통해 집계하는 인사컨설팅 업체다다. 발표치는 향후 고용 흐름의 선행 신호로 자주 참조된다다.
• ADP 고용보고서: 민간 급여처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월간 고용 추정치다다. 공식 비농업부문 고용보다 앞서 발표돼 프리뷰 지표로 활용되지만, 괴리가 발생할 때도 있다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 은행 거래·예금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고용 동향을 추적한다다. 가계의 체감활동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보조적 판단 자료로 쓰인다다.
• CME 페드워치: 연방기금선물 가격에 내재된 정책금리 확률을 일별로 산출한다다. 시장의 사전 베팅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는 도구다다.
•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의 0.25%p 변화를 의미한다다. 예컨대 25bp 인하는 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졌다는 뜻이다다.
전문적 분석: 무엇이 12월 결정을 좌우할까
현재 그림은 감원 급증(챌린저)과 일자리 순증(ADP)이 교차하는 비대칭적 둔화다다. 기업은 향후 수요 둔화를 우려해 인력조정 계획을 빠르게 공표하지만, 실제 채용·해고 흐름은 부문별·지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난다다. 여기에 예금 기반 소비활동의 완만한 냉각이 더해지며, 광의의 고용여건이 서서히 탄력성을 잃는 신호가 포착된다다.
연준의 관점에서 핵심은 물가-고용 트레이드오프다다. 서비스 부문 활동이 강하고 지불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로 오른 점은, 추가 인하의 물가 리스크를 상기시킨다다. 반면 감원 급증과 구직난 우려는 정책적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다. 이 상반 신호가 시장 기대를 널뛰기하게 만든 배경이다다.
정책 시나리오 측면에서, 12월 인하가 현실화되면 금융여건 완화가 투자·채용의 완충재로 작동할 수 있다다. 다만 가격지표의 재강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초 정책경로에 대한 재조정(속도 조절 또는 동결)이 논의될 여지도 있다다. 반대로 동결이 선택될 경우, 연준은 데이터 가용성 회복과 경제활동의 추가 확인을 기다리며 옵션을 보존하는 셈이 된다다.
요컨대, 데이터 제한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민간 지표는 시장과 정책당국의 공통 나침반이 되고 있다다. 모건스탠리의 평가는 이러한 맥락에서 현시점의 균형추가 인하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는 것을 뜻한다다. 향후 몇 주간 발표될 서비스가격·임금·고용 수요 관련 보조지표가 12월 결정을 구체화하는 관건으로 보인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