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라우드 모니터링 플랫폼 기업인 데이터독(Datadog Inc., 종목코드 DDOG)이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의 P/B 성장 투자모델에서 88%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Validea)가 추종하는 22개 ‘구루(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데이터독은 P/B Growth Investor 모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모델은 장기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낮은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 비율(Book-to-Market, B/M)과 다양한 수익성·현금흐름 지표를 함께 분석한다.
① 평가 방식 및 핵심 지표
밸리디아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독은 22개 모델 중 모한람 모델에서 88%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관심 대상(Strong Interest)’ 구간에 근접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모델 관심권,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관심권으로 분류된다.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VS. RETURN ON ASSETS: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PASS
ADVERTISING TO ASSETS: FAIL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RESEARCH AND DEVELOPMENT TO ASSETS: PASS
위 표는 모델의 9개 핵심 항목 가운데 ‘광고비 대비 자산 비율(Advertising to Assets)’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PASS를 획득했음을 보여준다.
② ‘성장주 선별’로 명성 얻은 모한람 모델
투자 대가가 아닌 학계 출신 전략가로 유명한 파르타 모한람 교수(토론토대 존 H. 왓슨 가치투자 석좌)는 2000년대 초반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를 통해 성장주 분석에 새 지평을 열었다. 해당 연구는 ‘가치투자는 장기적으로 우수하지만 성장투자는 그렇지 않다’는 기존 학계 통념을 뒤집고, 재무제표 기반 정량 분석으로 ‘계속 성장할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모한람 모델은 ‘낮은 B/M·높은 수익성·안정적 현금흐름’의 삼박자를 충족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특히 영업활동현금흐름(CFO) 대비 총자산과 순이익(ROA) 변화 추세를 중시해 회계상의 일시적 수익 왜곡을 걸러낸다.
③ 데이터독, ‘대형 성장주’이자 ‘가치주’ 이중매력
밸리디아는 데이터독을 Software & Programming 업종의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했다. 이는 시가총액이 크지만 B/M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치 투자 관점에서도 매력이 있다는 의미다. 모니터링·보안·로그 분석 등 종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매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뒷받침한다.
다만 광고비 비중이 자산 대비 다소 높다는 지적과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경쟁 심화, 거시경제 변동성 등은 잠재 리스크로 꼽힌다. 밸리디아는 “모델 점수는 과거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므로, 향후 실적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④ 전문용어 해설
*Book-to-Market Ratio(B/M): 기업 장부가(자본총계)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낮을수록 ‘시장가 대비 장부가가 싸다’는 의미.
*Return on Assets(ROA):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
*CFO to Assets: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총자산으로 나눠 현금창출 능력을 평가.
*Variance: 연도별 변동성. 낮을수록 실적 안정성이 높다.
⑤ 기자 관점
88%라는 수치는 ‘매입 후보군’에 진입한 수준이지만, 90% 이상 ‘강력 매수’ 기준에는 소폭 미달한다. 미국 빅테크·SaaS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준의 금리 정책이 성장주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순현금 포지션·고객 유지율 등 추가 지표를 복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광고비 비중이 PASS를 받지 못한 점은 향후 마케팅 효율성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투자 전략·점수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므로, 실제 투자 결정은 투자자 고유의 판단과 리스크 허용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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