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비드 테퍼와 그의 헤지펀드인 애팔루사 매니지먼트(Appaloosa Management)가 2026년 4분기(이하 Q4) 포트폴리오에서 보인 대형 기술주 매매 내역이 공개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퍼의 포트폴리오 편입·증액 행보는 대형 기술기업과 인공지능(AI) 생태계 관련 종목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특히 몇몇 종목에 대해선 포지션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팔루사가 제출한 분기별 Form 13F 공시에 의해 Q4 말 기준 보유종목이 공개되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형 기관투자자에게 분기 말 보유종목을 해당 분기 종료 후 45일 이내에 Form 13F로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본 보도는 공시된 수치와 공개된 거래 내역을 토대로 관련 기업별 증액·감액 비율과 그에 따른 시장적·재무적 함의를 분석한 것이다.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애팔루사의 포트폴리오에서 알파벳(Alphabet)이 약 8.2%를 차지하며 Q4에 포지션을 약 29% 증액했고, 마이크론(Micron)은 Q4에 지분을 3배(트리플)로 늘렸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지분은 Q4에 62% 늘렸으나 주가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대만의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는 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파운드리 수혜주로서 지분이 늘어났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Q4에 지분을 약 8% 추가했다.
1. 알파벳(Alphabet)
알파벳(NASDAQ: GOOG, GOOGL)은 애팔루사 포트폴리오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보유종목으로 약 8.2%를 차지한다. Q4에 애팔루사는 알파벳 지분을 약 29% 늘렸으며 이는 해당 그룹이 알파벳의 AI 역량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경쟁에서 초기 부진을 딛고 주도권을 확보하는 모습으로 전환했고, 이 점이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
마이크론(NASDAQ: MU)은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한다. 메모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상품화(commoditization) 경향이 있어 제품 간 차별화가 제한적이지만, 대형 AI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생산될 고단위(high-end) 디지털 메모리는 이미 대부분 계약으로 소진되었다.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 애팔루사는 Q4에 마이크론 지분을 3배 늘렸는데, Q4 초에 매수했다면 그 지분은 현재 약 130% 상승한 상태이고, 분기 마지막 날에 매수했더라도 약 46%의 이익을 본 계산이다.
3.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메타(NASDAQ: META)에 대한 애팔루사의 지분은 Q4에 62% 증액되었다. 하지만 메타의 AI 관련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음에도 당장의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었고, Q3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되어 한때 사상 최고가 대비 거의 25% 하락 지점을 기록했다. 메타는 장기적 관점의 턴어라운드(회복) 기대주로 분류되나, AI 투자에 대한 성과 시현이 필수적이다.

4. 대만 반도체(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TSM)
TSMC(NYSE: TSM)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고성능 논리칩의 다수를 생산한다.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설비에 대한 기록적인 자본지출(capital expenditures)은 파운드리 수요를 촉진하며, AI 트렌드에 투자하되 설계자(칩 설계사)나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특정 승자를 추측할 필요 없이 반도체 제조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혜를 보는 전략이 유효하다. 애팔루사는 Q4에 TSMC 지분을 늘렸다.
5.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는 Q4에 애팔루사가 지분을 약 8% 늘린 종목이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여 사상 최고가 대비 25% 이상 하락했고, 전통적으로 보였던 밸류에이션(예: 운영 기준 PER)이 낮아진 상태다. 기사에서는 애팔루사가 2026년 1분기에 추가 매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용어 및 제도 설명
Form 13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정한 분기별 공시서류로, 자산규모가 일정 기준을 넘는 기관투자자는 분기 말 보유가액을 4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이는 대형 기관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시장의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새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지칭하며, 대규모 연산 자원과 고성능 메모리·처리장치 수요를 발생시킨다.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설계사(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의미한다.
운영 기준 PER(Operating PE Ratio)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로, 기업의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투자 시사점 및 향후 영향 분석
애팔루사의 Q4 포지션 변경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대형 기관이 알파벳·마이크론·TSMC·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생태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종목을 늘렸다는 사실은 AI 인프라 수요의 지속성을 재확인시킨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모델 학습·추론을 위한 고성능 메모리 및 파운드리 제품 수요는 단기적 공급 병목을 유발하면서 가격과 이익률을 상승시킬 수 있고, 이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메타의 경우처럼 AI 관련 투자 확대가 당장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는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기업이 대규모 R&D·CAPEX를 집행하는 국면에서는 성과 가시성(ROI) 확보 시점이 주가 회복의 핵심 촉매가 된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라면 메타의 AI 성과 지표(예: 광고 수익성 개선, AI 서비스의 상용화 지표 등)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셋째,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조정된 대형주(예: 마이크로소프트)는 단기적으로 저평가 매력도가 커질 수 있다. 다만 금리·거시 지표 및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추가 조정이 나타날 여지도 있어, 리스크 관리를 병행한 점진적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기관의 포지션 증감은 항상 향후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자금 흐름은 경기 사이클, 금리, AI 정책 규제 등 매크로 변수에 민감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공시 자료(Form 13F)를 참고해 자금 흐름을 이해하되,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실적·밸류에이션·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기타 공개된 사실
원문에 따르면 Keithen Drury는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TSMC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론, 마이크로소프트, TSMC를 보유하거나 권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서비스는 2026년 2월 27일 기준 누적 평균 수익률을 927%로 제시하고 있다(동기간 S&P500 총수익률은 194%로 표기됐다).
참고: 본 기사는 공시자료와 공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정리·분석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