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 2분기 마진 2.1%p↑…오프하이웨이 사업 매각 후 연간 가이던스 상향

미국 파워트레인 부품업체 데이나(Dana Inc., NYSE:DAN)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률 개선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를 동시에 확인시켰다. 회사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비용 절감, 제품 가격 인상, 그리고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나는 2분기 지속사업부 매출이 19억4,000만 달러(전년 동기 20억5,000만 달러)로 5.4% 감소했으나, 조정 EBITDA 마진이 7.5%를 기록해 전년 동기 5.4%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억4500만 달러의 조정 EBITDA에 해당하며, 팩트셋 컨센서스(1억8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결과다.

“공격적인 비용 구조 재편과 가격 전략을 통해 어려운 수요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했다.” — 제임스 켐프(Dana 최고재무책임자)

해당 분기 동안 데이나는 총 5,9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고, 상반기 누적 절감액은 1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경영진은 2026년까지 누적 3억1,000만 달러 절감을 목표로 재설정하며 전사적 효율화 속도를 높였다.

오프하이웨이 사업부 매각은 향후 재무 구조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5년 말까지 해당 부문을 27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확정해 24억 달러의 순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10억 달러 규모 자본 환원 프로그램(자사주 매입 및 배당) △순차입금 배수 0.7배 달성 △전기화·소프트웨어 역량 투자 등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Dana electrified powertrain

2분기에는 자사주 1,460만 주(발행주식수의 약 10%)를 매입해 주당가치 제고에 집중했고, 연말까지 전체 주식 수를 25%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부채를 줄여 재무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거시 환경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라이트 비히클(Light Vehicle) 매출은 4.7% 감소했으나 조정 EBITDA는 24.4% 늘었다. 커머셜 비히클(Commercial Vehicle) 매출도 7.1% 줄었으나 EBITDA는 20.5% 증가했다. 이는 부품 혼합(Mix) 개선, 제조 자동화, 글로벌 공급망 재협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비교적 생소한 용어 해설*
EBITDA :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본업의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PP(Percentage Point) : 퍼센트포인트로, 두 비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단위다.
Off-Highway : 농기계·건설장비 등 도로 외 산업 차량 부문을 의미한다.


연간 가이던스 상향

경영진은 2025년 지속사업부 매출 전망을 74억 달러로 종전 대비 2억5,000만 달러 올렸다. 조정 EBITDA는 5억7,500만 달러(마진 7.4~8.1%)로, 3,500만 달러 상향했다. 또한 조정 자유현금흐름 가이던스는 2억7,5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늘렸다.

Off-Highway divestiture diagram

위험요인으로는 △포드·스텔란티스 등 주요 고객 집중도(상위 10개 고객이 매출 58% 차지) △관세·원자재 가격 변동 △상거래 및 지정학 리스크 등이 지목됐다. 특히 커머셜 트럭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매출 볼륨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경고했다.

전문가 시각
기자 해설 : 데이나는 전통 내연기관 부품 강자의 이미지를 넘어 전기화(전기 모터, e-액슬, 인버터) 부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오프하이웨이 매각 대금으로 전기 파워트레인 R&D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재투자하면, 2026년 목표로 제시한 EBITDA 마진 10~10.5%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대형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와 경기 민감도가 여전히 크므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2분기 실적은 ‘매출 감소·마진 확대’라는 대조적인 흐름 속에서도 데이나의 포트폴리오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연간 가이던스 상향, 순차입 레버리지 축소 목표, 공격적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이다. 향후 투자자들은 오프하이웨이 매각 종결 시기, 10억 달러 자본 환원 프로그램 진행 속도, 그리고 전기화 매출 비중 확대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모든 재무 수치는 미국 회계기준(GAAP) 또는 회사가 정의한 조정(Non-GAAP) 기준으로 명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