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지의 ‘AI 버블 핵심’ 지적에 코어위브(NASDAQ: CRWV) 6% 하락

코어위브(CoreWeave Inc, NASDAQ: CRWV) 주가가 목요일 6% 하락했다. 이는 기술 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해당 회사를 AI 버블의 핵심이라고 규정하며 사업 모델과 엔비디아(Nvidia) 의존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보도 이후 나타난 반응이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더 버지는 곧 공개될 탐사 기사의 프리뷰를 통해, 이더리움 채굴에서 출발한 코어위브가 단기간에 주요 AI인공지능 인프라 제공업체로 변모해 현재 약 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기반인 이 회사는 전직 상품 트레이더들이 창업했으며,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크립토 채굴에서 AI 연산으로 피벗했다.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대규모 자본을 조달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채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주요 AI 기업에 임대하는 구조다. 회사는 올해에만도 메타(Meta)오픈AI(OpenAI) 등 빅테크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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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더 버지의 조사 내용은 코어위브의 성공 서사가 겉보기만큼 단순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회사의 ‘창의적 자금조달’ 방식과 엔비디아와의 이례적 의존 관계를 부각했다. 보도는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금융적 지원에 과도하게 기대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로부터의 비범한 수준의 금융 투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어위브는 2023년 3월 상장했으며, AI 산업의 방대한 연산 수요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 제공자라는 점을 내세워 왔다.

더 버지의 전체 탐사 기사는 다음 주 공개될 예정으로, 코어위브의 재무사업 관행에 관한 보다 구체적 내용이 추가로 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경 및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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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이라는 표현은 AI 관련 자산의 가치가 기대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형성된 상태를 의미한다. 실적과 현금흐름 같은 기초 체력보다 성장 기대가 가격을 더 크게 끌어올릴 때 쓰이는 용어다. 본 보도에서 더 버지는 코어위브를 “AI 버블의 핵심”으로 지칭했는데, 이는 평가 차익자금조달, 공급망 의존이 얽힌 구조적 취약점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채굴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래를 검증하고 기록하는 대가로 암호화폐 보상을 받는 활동을 뜻한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거나 채굴 난도가 상승하면 채굴 수익성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어, 일부 사업자는 고성능 연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분야로 전환한다. 코어위브는 이 같은 맥락에서 AI 연산 인프라피벗한 사례로 소개됐다.

GPU 임대형 모델은 사업자가 막대한 초기 투자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시간·용량 단위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다. 특히 엔비디아 GPU는 대규모 생성형 AI 학습·추론에 사실상의 표준처럼 활용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이로 인해 장비 조달력자금조달 역량이 곧 경쟁력이 되지만, 동시에 특정 공급사 의존이 커지는 집중 리스크도 동반한다.

‘창의적 자금조달’은 통상 전통적 대출이나 직접 증자 외의 다양한 구조(예: 장비 담보 기반 조달, 파트너와의 공동 투자 구조 등)를 광범위하게 가리키는 표현이다. 본문은 구체적 수단을 열거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이 표현은 고성장·고CAPEX 산업에서 현금흐름의 변동성재무 레버리지 증가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불러올 수 있다.


분석과 시사점

이번 보도로 드러난 핵심은 평가·자금조달·공급망엔비디아 중심으로 강하게 묶여 있다는 인식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점이다. 주가 6% 하락정보 프리뷰만으로도 투자자가 의존도와 지속가능성 이슈를 리스크로 인식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단일 핵심 공급사에 대한 고도의 의존은 가격·물량·신규 아키텍처 전환 속도 등 다양한 변수에 취약할 수 있다.

또한, 거대 고객 집중(메타·오픈AI 등)과 장기 계약의 이면에는 향후 업황 둔화 혹은 기술 전환갱신·재가격 리스크가 존재한다. 반대로 보면, 대형 고객과의 멀티빌리언(수십억 달러) 계약은 일정 기간 현금흐름 가시성을 높여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 상반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투자자는 자본 구조(부채/자본), 조달 금리, 설비 가동률, 갱신 조건 같은 기초 지표를 주시하게 된다.

탐사 보도 본편다음 주 공개 예정이다. 추가 정보가 제시될 경우, 코어위브의 재무·계약 구조·공급망 파트너십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재조정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본 기사 범위 내에서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더 버지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심리 변화엔비디아 중심 구조에 대한 시장의 질문이라는 두 가지 축이다.

결론적으로, 코어위브 사례는 AI 인프라 사이클기회구조적 리스크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함축한다. 고평가 압력설비 증설 경쟁, 협상력의 방향성(공급사 대 고객사), 그리고 금융 구조의 탄력성이 향후 지속 가능성을 가를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