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아이브스, 샘 올트먼이 지원한 ‘월드코인’ 매집 회사 이사회 의장 맡는다

웨드부시증권(Global Head of Technology Research)으로 유명한 댄 아이브스(Dan Ives)가 인공지능(AI) 신원 인증 프로젝트 ‘월드’의 자체 암호화폐인 월드코인(WLD)을 대규모로 보유하려는 신규 법인에 합류한다.

2025년 9월 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티커 OCTO)는 이날 아이브스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 자금조달(private placement)을 진행해 월드코인을 ^{주요 재무자산(트레저리)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혁명과 기술의 미래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월드’가 장차 AI 시대 인증·식별의 사실상 표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단순한 토큰 매집이 아니라는 점이 내가 이 구상에 참여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모는 9월 11일 전후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회사 티커는 ‘ORBS’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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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유명 애널리스트의 잇단 ‘암호화폐 트레저리’ 행보
아이브스의 행보는 지난 6월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창업자 톰 리(Tom Lee)가 이더리움(ETH) 누적 전략을 표방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BMNR)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과 유사하다. 리 합류 후 비트마인 주가는 800% 이상 급등했다.

비트마인은 이날 에이트코에 2,000만 달러를 전략 투자하면서, ‘문샷(Moonshot) 전략’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고 공표했다.

규제 환경 완화로 인해 2025년 들어 더 많은 상장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식 전략—차입·주식 발행으로 암호화폐를 매입해 재무제표에 장기 보유—을 택하고 있다.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이 지분을 보유한 비트마인과 이더지라(Ethzilla) 같은 ‘유명 후원자’ 기업은 최근 암호화폐 조정장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아이브스는 화려한 패션과 대담한 분석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올여름 출시된 ‘Dan Ives Wedbush AI Revolution ETF(티커 IVES)’를 운용하며 소프트웨어·반도체 중심 AI 테마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향후 2~3년 간 기술주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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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장사들은 비트코인(BTC)보다 변동성이 큰 대안 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4월 설립된 DeFi Development Corp(DFDV)은 솔라나(SOL) 누적을 목표로 하고, 캐나다 전자담배 회사 CEA 인더스트리스(CEADD)는 7월 바이낸스코인(BNB) 매입 계획을 선언했다.

■ ‘월드’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
샘 올트먼(Sam Altman)이 창업한 월드(World)는 AI가 만들어내는 딥페이크·봇 위협이 급증함에 따라, 사람의 생체 정보를 스캔해 ‘월드 ID’를 발급하고, 이를 통해 익명 로그인과 월드코인 보상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