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 조치 기각에 미 증시 상승 마감

미국 주식시장이 대법원의 판결 이후 반등하며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2026년 2월 2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장에서 S&P 500 지수는 +0.69%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7%, 나스닥 100 지수는 +0.87% 상승하며 마감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69% 상승했고,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86% 올랐다.

대법원의 판결이 장중 전환을 촉발했다. 연방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법상 비상권한을 근거로 부과한 이른바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와 일부 국가를 겨냥한 수입세 부과가 권한을 초과한 조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치가 그의 권한을 넘었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섹션 122를 근거로 추가적인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기존의 섹션 232(국가안보관세)섹션 301(국가별 조사 기반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선언했다. 섹션 122의 관세는 최대 150일간 유효하며 연장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주요 경제지표와 시장 반응

금요일 장 초반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약화되며 지수가 하락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실질 GDP는 연율 환산 기준 +1.4%로, 시장 기대치인 +2.8%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핵심 개인소비지출(Core PCE) 물가지수전년비 +3.0%, 전월비 +0.4%로 발표되어 예상치(+2.9% y/y, +0.3% m/m)를 상회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Core PCE의 상회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의 경제지표들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2월 개인지출은 전월비 +0.4%로 예상(+0.3%)을 상회했고, 개인소득은 전월비 +0.3%로 예상치와 동일했다. 2월 S&P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한 51.2로, 예상치 52.4에서 빗나갔다. 주택지표인 1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비 -1.7%로 감소했으나 연율 745,000건으로 예상치 730,000건을 상회했다.

대학 미시간(University of Michigan)에서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존치에서 -0.7포인트 하향 조정된 56.6로 발표됐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13개월 최저로 하향 수정됐다(이전 3.5%). 5~10년 기대인플레이션도 3.3%로 하향 조정됐다.


금리 및 채권시장

3월 만기 10년 미 재무부 노트(ZNH6)는 금요일 -1틱 하락으로 마감했으나 수익률은 +1.2bp 올라 4.079%를 기록했다. 핵심 원인은 Core PCE의 예상 상회로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다만, 대법원 판결로 관세 관련 세수 감소와 연방 예산적자 확대 우려가 제기되면서 채권 가격은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일부 회복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독일 분트 금리가 -0.5bp 내려 2.737%, 10년 영국 길트 수익률은 14개월 최저 수준인 4.336%를 기록한 뒤 -1.5bp로 마감해 4.353%를 기록했다. 스왑 시장은 3월 ECB 회의(3월 19일)에 대해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2%로 평가했다.


해외 시장 및 제조업 지표

해외 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로스톡스 50은 +1.1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중국의 설) 연휴로 휴장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1.12%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2월 S&P 제조업 PMI는 +1.3포인트 오른 50.8로 3.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 독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3.0%로 예상(-2.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은 2월 제조업 PMI가 +0.2포인트 상승한 52.0으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월 소매판매(연료 제외)는 전월비 +2.0%로 20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보였다.


기업별 시황(주요 종목·섹터)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은 소위 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였으며, 알파벳(GOOGL)은 +4% 이상 올라 나스닥 100의 최고 상승 종목이 됐다. 아마존(AMZN)은 다우 지수 내에서 +2% 이상 상승했고, 엔비디아(NVDA), 메타(META), 애플(AAPL)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반면 테슬라(TSLA)는 -0.03%,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30%로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램리서치(LRCX)는 +3% 이상, 마이크론(MU)과 아날로그디바이스(ADI)는 +2% 이상,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KLA(KLAC), 퀄컴(QCOM)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판매제한 소식으로 자산운용주들은 급락했다. Blue Owl Capital(OWL)은 소매대상 사모신용펀드의 인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금요일 -4%대 하락했고, Ares Management(ARES)는 -5% 이상, 블랙스톤(BX)은 -3% 이상 하락했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주는 인공지능 보안 기능 출시 영향으로 급락했다. Anthropic PBC가 자사 AI 모델 Claude에 코드베이스를 스캔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패치 제안을 하는 기능을 도입한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클라우드플레어(NET)는 -8% 이상,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7% 이상, Zscaler(ZS) -5% 이상, MongoDB(MDB) -3% 이상 하락했다.

실적 호조·실망에 따른 개별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링센트럴(RNG)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18로 컨센서스 $1.13을 상회하고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4.76~$4.97로 제시해 주가가 +32% 급등했다. 코닝(GLW)은 UBS가 목표주가를 $125에서 $160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7% 이상 올랐다. Comfort Systems USA(FIX)는 4분기 매출 $26.5억으로 컨센서스 $23.4억을 상회하며 +6% 이상 상승했고, Floor & Decor(FND)도 4분기 조정 EPS가 $0.36으로 컨센서스 $0.34를 웃돌아 +4% 이상 상승했다. 라이브네이션(LYV)은 4분기 매출 $63.1억으로 컨센서스 $61.1억을 상회해 +3% 이상 상승했다. Workiva(WK)는 연간 총매출 가이던스를 $10.4억으로 상향해 +3% 이상 올랐다.

반면 GRAIL(GRAL)은 다중암 검진(Multi-Cancer Screener)이 3~4기 합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50% 이상 급락했다. 아카마이(AKAM)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6.20~$7.20으로 제시해 컨센서스 $7.35를 크게 하회하며 -14% 이상 떨어졌다. Copart(CPRT)는 분기 매출 $11.2억으로 컨센서스 $11.7억에 못 미쳐 -3% 이상 하락했고, Newmont(NEM)는 2026년 금 생산이 약 -10% 감소한 530만 온스로 전망한다고 발표해 -2% 이상 하락했다. 월마트(WMT)는 HSBC의 등급 하향으로 -1% 이상 하락했다.


실적 일정(2026-02-23)

다음 날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Diamondback Energy(FANG), Dominion Energy(D), Domino’s Pizza(DPZ), Erie Indemnity(ERIE), Keysight Technologies(KEYS), ONEOK(OKE) 등이 있다.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용)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Core PCE(핵심 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판단에 선호하는 지표다. 섹션 122는 1974년 무역법(Trade Act of 1974) 조항으로 대통령이 특정 조건 하에 일시적인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며, 통상 150일간 유효하다. 섹션 232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고, 섹션 301는 특정 국가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대응하기 위한 절차를 말한다. S&P·PMI 등 제조업 지수는 제조업의 경기 확장·수축 여부(50이상 확장)를 나타낸다.


시장에 대한 분석 및 전망

대법원의 판결은 직접적으로는 트럼프가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하게 도입한 관세 조치들을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단기적 안도와 함께 관세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불러왔다. 관세 세수가 줄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질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국채 수요·공급·수익률에 영향을 미쳐 채권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섹션 122를 통한 10% 관세 부과는 임시적이며 최대 150일의 기간 제한이 있어, 대법원 판결로 인한 세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금리 측면에서는 Core PCE의 예상 상회와 제조업 PMI의 둔화가 상충하는 신호를 보낸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회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나, 성장 둔화 신호는 향후 경기하강 위험을 높여 완화적 통화정책 요구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시장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로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보다 ‘긴축 기조 유지’에 무게가 실려 있다.

섹터별로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대형 기술주 강세가 반도체·AI 인프라 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사모대출·자산운용주는 유동성 제한 우려로 하락했고, 사이버보안주는 Anthropic의 새로운 보안 기능 발표로 단기 실적·수익성 우려가 커지며 매도세가 집중됐다. 향후 투자자는 관세·무역정책의 추가 변화, Core PCE 등 주요 물가 지표, 그리고 기업들의 1분기 가이던스(earnings guidance)에 주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법원의 판결은 단기적으로는 증시의 안도 랠리를 촉발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즉각적 대체 조치와 경제지표의 혼재된 신호는 향후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정책·지표·기업 실적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