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웨이·SMIC 거래 금지…미·중 반도체 패권경쟁 장기전 양상
2025년 6월 16일, 대만 국제무역국은 자국의 ‘전략 고도기술 물품 거래 금지 리스트’에 중국 반도체 기업 화웨이(Huawei)와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를 추가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긴밀히 연계된 조치로, 미·중 기술 경쟁이 단순한 일시적 분쟁이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구조적 장기전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1. 정책 배경 및 주요 내용
- 금지 리스트 확대: 화웨이·SMIC 및 주요 자회사 전면 포함
- 거래 허가 요건: 리스트 대상 기업과 모든 반도체·첨단기술 거래 시 정부 사전 허가 필요
- 목표: 중국 첨단 공정 역량 격차 유지·대만 반도체 산업 보호
2. 장기적 영향 분석
2.1 공급망 재편 가속
이번 조치로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은 중국 외 생산거점 다변화를 더욱 서두를 전망이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이미 베트남·미국·유럽 투자 계획을 가속하며,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2.2 기술·비용 구조 변화
중국의 3나노 이하 공정 접근이 제한되면, 설계→웨이퍼→패키징 전 과정에서 기술 격차가 더욱 확대된다.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로 ASML·Lam Research 등 장비업체는 중기적으로 평균 단가 5~10%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3 미·중 분리 경제(Decoupling)의 심화
미·중 간 기술·무역 장벽이 강화되면, 글로벌 교역량은 10년 내 연평균 1%p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IT·자동차·산업용 장비 전반의 성장 둔화,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 전문적 통찰과 투자 전략
장기화된 반도체 경쟁은 투자자에게 명확한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제시한다.
- 기회 : 장비·소재업체(ASML, KLA·Applied Materials), 파운드리(삼성·TSMC) 비중 확대
- 리스크 : 완제품(스마트폰·PC) 업체의 원가 상승과 마진 압박, 중국 현지업체와의 경쟁 격화
투자 영역 | 유망 종목 | 주요 리스크 |
---|---|---|
파운드리 | TSMC, 삼성전자 | 설비 투자 과잉 · 수율 리스크 |
장비·소재 | ASML, Lam Research, KLA | 고객사 주문 변동성 |
완제품 | Apple, Dell, Huawei | 관세 · 보조금 정책 변화 |
4. 결론
대만의 화웨이·SMIC 거래 금지는 미·중 반도체 패권전의 본격적 장기화를 상징한다. 반도체는 국가 안보·경제 성장·기술 주권이 결합된 핵심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 투자자와 기업은 공급망 다변화, 정책 리스크 모니터링, 기술 혁신 가속을 통해 변화하는 지형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