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권지수(Taiwan Stock Exchange·TSE)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240포인트(1.5%) 이상 상승했다. 16,720포인트 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한 지수는 8월 11일(목) 장에서도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기대감 속에 위험 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유럽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반면,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아시아 시장에는 ‘완만한 긍정적 흐름’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전일 대만 증시 동향을 보면, 금융주와 기술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가권지수는 96.17포인트(0.58%) 오른 16,719.82에 장을 마쳤으며, 장중 고점은 16,780.42, 저점은 16,666.33이었다.
주요 종목별 변동률1은 다음과 같다.
• Cathay Financial +0.11%
• Mega Financial −0.41%
• CTBC Financial −0.42%
• Fubon Financial +0.16%
• E Sun Financial +0.81%
•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TSMC) +0.54%
• 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UMC) +2.43%
• Largan Precision +2.47%
• Catcher Technology +3.51%
• MediaTek −0.14%
• Novatek Microelectronics +0.38%
• Nan Ya Plastics +0.90%
• Asia Cement +0.25%
• Taiwan Cement −0.28%
• China Steel +0.57%
• Hon Hai Precision, Delta Electronics, First Financial, Formosa Plastics 변동 없음
미국 시장 동향이 아시아 투자심리에 미친 영향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변동성을 극복하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57포인트(0.11%) 오른 34,890.24, 나스닥종합지수는 75.55포인트(0.11%) 상승한 14,019.31, S&P500지수는 17.24포인트(0.38%) 오른 4,514.87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 모멘텀은 미국 ADP 민간고용보고서에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사실에서 나왔다. 증가 폭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연준(Fed) 통화정책 완화 시기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미 상무부 수정치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 추정치보다 낮아진 것으로 발표됐다. 성장과 고용이 다소 식어가는 흐름은 ‘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 완화’라는 시장 기대를 키웠다.
원유 시장과 환율 흐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81.63달러로 0.47달러(0.6%) 상승 마감했다. 주간 EIA 석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허리케인 ‘이달리아(Idalia)’가 미국 멕시코만 연안 에너지 인프라에 미칠 영향이 가격을 지지했다. 달러 인덱스 약세 역시 유가 강세를 뒷받침했다.
※ WTI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국제 유가 벤치마크다.
용어 해설 및 투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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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P 고용보고서: 미국 민간 급여대행사 Automatic Data Processing가 매달 발표하는 고용 동향 지표로, 미 노동부의 공식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에 앞서 시장 심리를 좌우한다.
• TSMC·UMC·라간(Largan): 각각 파운드리, 파운드리 2위, 스마트폰 카메라용 렌즈 세계 1위 기업으로,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기자 해설: 최근 대만 증시는
①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② 대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스탠스,
③ 중국계 자금 유입 증가,
를 3대 촉매로 삼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16,800선 부근에는 7월 말 형성된 매물대가 자리 잡고 있어, 이 레벨에서의 거래량·외국인 매수 강도가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17,000선 돌파 여부, 중기적으로는 미국 9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 및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대형 IT기업 실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지표 약세 → 달러 약세 → 외국인 순유입 확대“라는 ‘위안화·대만달러 강세 루트’가 가시화되면, 대만 증시 17,200~17,300포인트(2023년 7월 고점) 재돌파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유가가 90달러선을 향해 급등하거나 미국 장기금리가 4.5%를 상회할 경우 기술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조정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 장중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분할매수·상대강도(RSI) 체크 전략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