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하락 마감… 가권지수 0.90% 내려

[대만 증시 마감] 8일 대만 타이완 가권지수(Taiwan Weighted)는 전장보다 0.90%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반도체전자 업종의 약세가 지수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주요 업종 중 반도체전자 섹터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둔화와 수요 불확실성, 그리고 투자심리 위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상승률 상위다이내믹 일렉트로닉스(Dynamic Electronics Co. Ltd, 종목코드 3715)로, 10.00% 상승한 92.40대만달러(TWD)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타야 일렉트릭 와이어 & 케이블(1609)이 9.96% 오른 39.75 TWD, DFI Inc.(2397)가 9.92% 상승한 82.00 TWD를 기록하며 각각 장중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하락률 상위SciVision Biotech Inc.(1786)으로, 9.66% 급락해 93.50 TWD에 장을 마쳤다. ITEQ Corp.(6213)은 8.01% 하락한 90.70 TWD, Depo Auto Parts Industrial Co. Ltd(6605)는 6.61% 내린 162.50 TWD로 마감했다.

대만증권거래소(TWSE) 집계 결과,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압도했으며 공식 통계상 상승·하락 종목 수치는 ‘0 대 0’으로 표시됐다*TWSE가 종목 수를 동시 공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임시 값. 이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눈에 띄는 종목으로는 다이내믹 일렉트로닉스가 있다. 같은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92.40 TWD까지 올랐다. 시장은 최근 이 회사의 신규 수주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이어졌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52%(0.33달러) 하락한 배럴당 63.55달러에 거래됐다. 10월물 브렌트유는 0.41%(0.27달러) 떨어진 66.16달러, 12월물 금 선물은 1.06%(36.62달러) 상승한 온스당 3,490.32달러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대만달러(USD/TWD)는 0.22% 오른 29.88 TWD, 대만달러/위안화(TWD/CNY)는 0.12% 보합세인 0.24 CNY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은 0.16% 하락한 98.07을 나타냈다.


용어 설명 — 타이완 가권지수(Taiwan Weighted Index)는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한국의 코스피지수와 유사한 개념이며, 지수 등락은 대만 경제·산업 전반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 활용된다.

“반도체 및 전자 업종의 동반 약세가 이날 시장 전반을 끌어내렸으며, 특정 종목의 강세가 지수 방어에 기여했으나 하락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시장 분석도 나온다.

종합적으로 보면, 대만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수요 지표, 그리고 미·중 기술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이슈에 주목하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