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대만 증시(Taiwan Stock Exchange·TSE)가 지난주 이틀간의 랠리를 멈추고 23,430포인트 선 위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월요일(5일)에도 조정국면(consolidation)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발표한 새로운 관세와 부진한 고용지표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하며 아시아 시장 전반에 약세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 글로벌 선행 지표
미국과 유럽 증시는 관세 충격과 고용 쇼크 여파로 급락했으며,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증시 동향】
TSE는 금요일(1일) 플라스틱·시멘트 업종의 약세, 금융·기술주의 혼조 속에 0.46% 내린 23,434.38에 마감했다. 장중 변동 폭은 23,168.27~23,484.21포인트였다.
종목별로는 Mega Financial(+0.12%), CTBC Financial(+0.48%), First Financial(+1.35%), Fubon Financial(-0.16%), E Sun Financial(+0.62%),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TSMC)(-1.72%), 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1.20%), Hon Hai Precision(+1.97%), Largan Precision(-1.06%), MediaTek(-1.46%) 등이 눈에 띄었다.
또 Delta Electronics가 3.70% 급등한 반면 Formosa Plastics(-4.57%), Nan Ya Plastics(-2.81%), Asia Cement(-0.86%)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Cathay Financial과 Catcher Technology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 월가(美 증시) 급락
같은 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거세지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542.42포인트(−1.23%) 급락한 43,588.58에, 나스닥종합지수가 472.27포인트(−2.24%) 빠진 20,650.13에, S&P 500이 101.38포인트(−1.60%) 떨어진 6,238.0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2.9%, S&P −2.4%, 나스닥 −2.2%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고용 쇼크가 동반된 결과라는 평가다.
■ 새 관세의 파장
백악관은 10%에서 최대 41%에 이르는 새로운 관세(tariff)를 다수 국가에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40%의 고율 관세는 당국이 “트랜스쉬프먼트(transshipment)” 방식, 즉 제3국을 경유해 관세를 회피하려는 상품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랜스쉬프먼트란 화물을 중간 경유지로 보내 원산지를 숨기는 수법으로, 미국 관세청은 이를 불법 회피 행위로 보고 있다.
■ 고용 충격
미 노동부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신규 고용을 나타냈다. 이는 소비 둔화, 기업 투자 축소 우려로 이어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웠다.
■ 국제유가 동향
관세 확대가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에 9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67.34달러로 1.92달러(−2.77%) 하락했다.
【용어·배경 설명】
*1 WTI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기준유(Benchmark Oil)로, 국제유가 산정의 대표 지표다.
*2 트랜스쉬프먼트는 관세·검역 등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상품을 제3국 항만에 잠시 하역한 뒤 다시 선적하는 수법을 말한다.
해당 용어들은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 기자 전문 분석
현재 TSE는 23,000포인트 초반에서 단기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하락과 원자재·시멘트주의 낙폭 확대는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다. 반면 금융주는 비교적 방어적인 흐름을 보여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유효함을 시사한다. 미중 무역 갈등, 미국 고용·소비 지표 등 대외 변수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저변동성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관세 수혜·피해 업종을 면밀히 나눠 보는 한편, 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 및 원∙달러 환율 흐름도 함께 추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8월 중순 예정된 미 소매판매·CPI 발표는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 재개 여부를 가늠할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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