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소폭 약세 마감…가중지수 0.01% 하락

대만 가중지수(Taiwan Weighted)가 0.01% 내리며 사실상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전력·전자·석유 및 가스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025년 9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약보합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가중지수는 0.01% 하락했으나, 변동 폭이 제한돼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는 중립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Harvatek Corp(종목코드 6168)으로 10.00% 상승한 20.90 대만달러(TWD)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Microelectronics Technology Inc(2314)가 10.00% 오른 9.79 TWD, Loop Telecommunication International Inc(3025)가 9.98% 상승한 52.90 TWD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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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락폭이 컸던 종목EverFocus Electronics Corp(5484)으로 9.93% 내린 48.55 TWD에 마감했다. Gigastorage Corp(2406)은 7.93% 떨어진 22.05 TWD, Edimax Technology Co Ltd(3047)는 6.55% 하락한 22.10 TWD를 기록했다.


대만증권거래소(TWSE)에서는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질렀다. 공식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0대 0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하락 종목이 소폭 우위를 보였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혼조세가 이어졌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1% 하락한 배럴당 63.81달러(USD)를 기록했다. 11월물 브렌트유는 0.33% 내린 배럴당 67.26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92% 오른 트로이온스당 3,548.32달러로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대만달러(USD/TWD) 환율은 0.18% 상승한 30.63 TWD를 나타냈다. 대만달러/위안화(TWD/CNY) 환율은 변동 없이 0.23 CNY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미국 달러 대비 6개 주요 통화 바스켓)는 0.09% 하락한 97.60을 기록했다.


● 용어 설명 및 시장 해석

가중지수(Taiwan Weighted)는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정한 대표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개념이므로, 대만 증시 전반의 방향성을 측정할 때 가장 널리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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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날 변동 폭이 미미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통상 전력·석유&가스 업종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해 낙폭이 제한적이지만,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보기술(IT) 부품 관련주 일부가 급등세를 기록해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Harvatek CorpMicroelectronics Technology의 동시 상한가(10% 상승 한도) 기록은 LED 패키징과 마이크로파 통신 부문의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개별 종목의 강세 덕분에 지수 낙폭은 0.01%에 그쳤다.

원유·금 가격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유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금가격은 위험 회피 수요로 상승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화 약세(달러 인덱스 0.09%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만달러는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였다. 이는 대만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혹은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해석된다.

종합적으로 대만 증시가 글로벌 변동성 국면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에너지·전력 업종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가중지수의 단기 상승 모멘텀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관련 업종의 실적과 국제 유가 추이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