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가중지수(Taiwan Weighted)가 0.04%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석유·가스·전력 및 고무 업종이 약세를 주도하면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상태로 월요일장을 마감했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 증시는 대형 수출주와 소재주 전반에 걸친 매도세로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강세와 약세가 혼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세부 성적을 살펴보면, Thunder Tiger Corp(8033)이 9.93%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76.40 대만달러(TWD)를 기록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Long Chen Paper Co Ltd(1909)는 9.58% 올라 10.75 TWD, Shih Wei Navigation Co Ltd(5608)는 8.28% 상승해 17.00 TWD에 장을 마쳤다.
반면, Infortrend Technology Inc(2495)는 7.46% 급락한 21.70 TWD로, 이날 지수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Zeng Hsing Industrial Co Ltd(1558)는 5.29% 하락한 98.50 TWD, Huaku Development Co Ltd(2548)는 5.16% 떨어진 98.00 TWD로 마감했다.
Thunder Tiger Corp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드론·항공모형 전문 기업으로, 최근 방산·레저 시장 확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 등락을 합산하면,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다소 앞섰지만 지수 변동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일부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견조해 지수 하락을 완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원자재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이 0.58%(0.38달러) 상승한 배럴당 65.5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10월물도 0.53%(0.36달러) 올라 68.02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 선물은 0.23%(7.81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3,400.31달러에 장을 끝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대비 신타이완달러(USD/TWD) 환율이 0.07% 상승(타이완달러 약세)한 1달러=29.50 TWD 수준에 형성됐다. 반면 TWD/CNY는 0.24 위안으로 변동이 없었다. 달러인덱스 선물(DXY)은 0.08% 오른 97.48을 기록해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타이완 가중지수란?
1 타이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집계한 대형 벤치마크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 미국의 S&P 500과 유사한 성격을 지니며, 대만 경제·증시 전반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환율·원자재와 주식시장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에너지·소재 기업 실적 기대를 높이지만, 제조업체에는 비용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달러 강세는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부추겨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 자체는 미미한 변동을 보였으나 업종 간 수급 쏠림이 커졌다”면서, 글로벌 금리 전망과 반도체 공급망 환경이 향후 대만 증시 방향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hunder Tiger Corp의 신고가 행진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드론·로봇 분야 수주 확대 기대가 유입됐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므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스케줄과 미·중 무역 이슈 등 거시 변수에 주목하면서 방어적·선별적 종목 접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증시 역시 이 같은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