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증권거래소가 2025년 8월 7일 목요일 장을 마감한 결과, 타이완 가중지수(Taiwan Weighted Index)가 1.20%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전자 부품, 기타 전자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장 초반부터 나타난 기술주 강세가 장 전체로 확산된 결과다. 특히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종별로 컴퓨터·주변기기 지수가 전장 대비 2% 가까이 뛰었고, 전자 부품·컴포넌트 업종 역시 1% 후반대의 견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재차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Silitech Technology Corp(종목코드 3311)가 상한선에 가까운 9.97%(+3.70포인트) 급등하며 40.80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Altek Corp(3059)이 9.94%(+4.10포인트) 오른 45.35대만달러, Ability Enterprise Co. Ltd(2374)가 9.90%(+6.10포인트) 상승한 67.70대만달러로 장을 끝냈다.
반면, SciVision Biotech Inc(1786)는 9.61%(-11.00포인트) 떨어진 103.50대만달러로 마감해 이날 최악의 성적을 냈다. Optimax Technology Corp(3051)은 8.22%(-2.15포인트) 하락해 24.00대만달러를 기록했고, Da-Li Development Co. Ltd(6177) 역시 8.01%(-3.57포인트) 밀린 41.00대만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대만증권거래소의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가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한 분위기였다는 점이 지수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국제 원자재 동향도 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64.80달러로 0.70%(+0.45달러) 상승했고, 10월물 브렌트유는 0.66%(+0.44달러) 오른 67.33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 또한 0.41%(+14.00달러)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3,447.40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대비 대만달러가 0.32% 강세(1달러=29.82TWD)를 보였다. 대만달러-위안화(TWD/CNY) 환율은 0.24위안으로 전일과 동일했으며, 미 달러지수 선물은 0.03% 내린 97.95를 기록했다.
참고: 타이완 가중지수란?
타이완 가중지수는 코스피와 유사한 대만 증시의 대표 벤치마크다.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되며,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50%를 넘는 것이 특징이다.*
배경 해설
최근 대만 IT 업종 강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함께, 미국·중국 간 기술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공급망 다변화 수혜가 대만 업체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
대만 증시는 IT 업종 편중도가 높아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연동성이 큰 만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설명한다.
이처럼 세계 경기 방향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대만 증시는 향후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과 환율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탄력을 기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 시가총액 방식(Market Cap-Weighted)은 기업 규모(시가총액)에 따라 지수 편입 비중이 결정되는 산정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