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마감] 3일 대만 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Taiwan Weighted 가중지수는 전장 대비 0.67% 내린 채 폐장하며, 투자심리가 둔화된 모습을 드러냈다.
2025년 9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중 낙폭은 유리(Glass)·전자부품(Electronic Parts/Components) 섹터가 주도했다. 두 섹터에서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 상위 종목은 Shiny Chemical Industrial(종목번호 1773)이 9.96% 상승한 154.50대만 달러(TWD)에 마감하며 가장 돋보였다. 이어 Edom Technology(3048)이 9.93% 오른 42.05TWD, Mercuries Life Insurance(2867)이 9.89% 상승한 6.11TWD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상위 종목은 Topoint Technology(8021)이 9.94% 급락한 81.50TWD로 장을 마감했다. Shin Zu Shing(3376)은 9.85% 내린 238.00TWD, Swancor Holding(3708)은 9.72% 떨어진 130.00TWD에 거래됐다.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0대0으로 앞섰다. 이는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퍼졌음을 시사한다.
원자재·상품 동향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65.44달러로 0.23%(0.15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 11월물 역시 0.26%(0.18달러) 내린 68.96달러에 거래되었다.
12월물 금 선물은 0.15%(5.40달러) 오른 온스당 3,597.6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USD/TWD 환율이 0.12% 하락한 30.72TWD를, TWD/CNY 환율은 0.26% 변동 없이 0.23CNY를 각각 나타냈다. 달러화의 전반적 강세를 보여주는 미 달러 인덱스(USDX) 선물은 98.38로 0.03% 상승했다.
✔ 용어 설명
Taiwan Weighted 지수는 타이베이증권거래소(Taiwan Stock Exchange, TWSE)에 상장된 약 900여 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KOSPI)와 유사한 개념으로, 대만 증시 전반의 흐름을 보여준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미국과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기준 가격이다. US 달러 인덱스는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선으로 삼는다.
시장 해석 및 전망
금일 지수 하락은 특정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전자부품 섹터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일부 기관투자자는 “단기 조정 국면일 뿐”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 가능성도 언급한다.
또한 달러화 강세가 신흥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부각됐다. 그러나 금값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의식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 중국 경기지표, 반도체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9월 중순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글로벌 자산 가격에 미칠 영향은 대만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편, 원·달러 환율과 함께 움직이는 TWD/CNY 환율 흐름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대만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날 대만 가중지수의 0.67% 하락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시사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개별 업종별 실적 및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정 폭과 기간에 따라 중장기 투자 전략 재점검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