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중지수, 반도체·전자 부품 강세에 3개월 만에 최고치…1.17% 상승 마감

타이베이 증시가 주 초반부터 힘찬 랠리를 이어가며 대만 대표 지수인 대만 가중지수(Taiwan Weighted)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전자 부품·컴포넌트, 전자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1.17% 오른 17,000선 초중반(구체적 지수 값은 원문에 미명시)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 증시는 성장주의 전방 수요 회복 기대와 글로벌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기관‧외국인 동반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를 중심으로 낸드플래시·패키징·테스트 기업까지 고른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장 마감 기준 대만 가중지수는 1.17% 상승하며 3개월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직전 고점(3개월 전) 대비로도 상당한 기술적 돌파라는 평가다. 기술주 비중이 60%를 웃도는 구조적 특성상, 글로벌 IT 수요의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대만 증시가 회복 국면을 확실히 굳힌 셈이다.


세부 종목별 흐름

▶ 장중‧마감 기준 상승률 상위 종목

Aurotek Corp (6215) — 10.00%(+10.00포인트) 급등, 110.00달러에 마감
KYE Systems Corp (2365) — 9.96%(+3.45포인트) 상승, 38.10달러 마감
EZconn Corp (6442) — 9.93%(+44.50포인트) 상승, 492.50달러 마감

이들 기업은 자동화 로봇, 게이밍 주변기기, 초고주파(RF) 커넥터 등 성장성이 높은 틈새 시장에 특화돼 있어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하락률 상위 종목

Ton Yi Industrial Corp (9907) — 6.32%(-1.20포인트) 하락, 17.80달러 마감
Continental Holdings Corp (3703) — 5.30%(-1.25포인트) 하락, 22.35달러 마감(3년 신저가)
FarGlory Hotel Co Ltd (2712) — 5.01%(-1.00포인트) 하락, 18.95달러 마감

특히 Continental Holdings Corp는 3년 만의 최저가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부동산·보험·투자 등 복합 사업 포트폴리오가 둔화세를 보인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 breadth 및 통계

흥미롭게도 이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섰다는 내용(0대0)은 투자자들의 혼선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원문 데이터 표기에 오류가 존재하거나, 거래소가 휴장 종목을 포함한 비율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어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전자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체감 강세는 뚜렷했다. 대만 증시는 대형주 지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중소형주 약세가 지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원자재 및 외환시장 동향

국제유가와 금값이 동반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6.33달러로 0.42% 상승했으며, 같은 월 만기 브렌트유는 69.52달러로 0.35% 올랐다.

8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373.40달러로 0.45%(+15.10달러) 상승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된 데다, 달러 약세가 금 가격을 지지했다. 실제로 달러 인덱스 선물은 98.10포인트로 0.10%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USD/TWD(미 달러 대비 대만 달러) 환율은 0.18% 오른 29.46TWD/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TWD/CNY(대만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0.24위안을 유지하며 0.16% 변동 없이 사실상 보합세였다.


전문가 시각 및 투자 포인트

대만 가중지수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TSMC·미디어텍·훙하이(폭스콘) 등 소수 대형 기술주의 기여도가 절대적이다. 따라서 주가 지표뿐 아니라 대만 수출 주문 지표에도 선행성을 갖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반도체 사이클 반등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한국 대형 반도체주 역시 대만 반도체 업황과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EZconn과 같은 초고주파 커넥터 기업 강세는 6G·위성통신·AI 고대역폭 시대에 필요한 고주파 부품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국내 통신장비·PCB(인쇄회로기판) 업체에도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용어 간단 정리

• Taiwan Weighted Index : 코스피와 유사한 대만 대표 주가지수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채택한다.
• Aurotek – FA(Factory Automation) 로봇·시스템을 제조하는 기업.
• KYE Systems – 게이밍 마우스·키보드 등 주변기기를 만드는 제조사로, 북미·유럽 수출 비중이 높다.
• EZconn – 고주파 동축커넥터·RF모듈 전문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위성통신 부품에 납품한다.
• USD/TWD – 미 달러 대비 대만 달러 환율. 상승(▲)은 대만 달러 약세·미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기자 의견 및 전망

대만 증시가 3개월 만에 고점을 돌파했다는 점은 글로벌 IT 공급망 쇼크의 완연한 해소를 시사한다. 특히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 시즌이 앞둔 상황에서, 대만 반도체 업종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은 하반기 메모리·파운드리 업황 회복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 압력이 재연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글로벌 반도체 재고 사이클, 원‧달러·위안‧달러 환율 흐름을 병행 체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