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TNews) – 8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1,450포인트, 5.8% 이상 급등했던 대만증권거래소(Taiwan Stock Exchange, TSE) 지수는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며 랠리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화요일(16일)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유럽‧미국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이를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TSE는 월요일 장에서 금융주 약세와 기술·플라스틱 업종의 혼조세가 겹치며 소폭 하락했다. 이는 직전 8거래일의 가파른 상승으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평가다.
이날 지수는 장중 25,284.17~25,519.94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였고, 최종적으로 117.48포인트(0.46%) 내린 25,357.1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 캐세이파이낸셜 0.17% 하락, 메가파이낸셜 0.24% 하락, CTBC파이낸셜 0.16% 상승, 퍼스트파이낸셜 1.00% 하락, 이순파이낸셜 0.89% 하락, TSMC(타이완반도체제조) 0.40% 하락, UMC(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0.12% 하락, 훙하이정밀(폭스콘) 0.69% 하락, 라간프리시전 1.09% 상승, 캐처테크놀로지 0.27% 하락, 델타일렉트로닉스 0.12% 하락, 노바텍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1.08% 상승, 포르모사플라스틱 0.13% 상승, 난야플라스틱 0.40% 하락, 아시아시멘트 0.68% 상승, 푸본파이낸셜·미디어텍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월가(美) 발 강세 신호
미국 뉴욕증시는 월요일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내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S&P 500·나스닥지수가 장 내내 녹색 불을 켰다.
세 지수는 각각 다우 49.23포인트(0.11%) 상승한 45,883.45, 나스닥 207.65포인트(0.94%) 오른 22,348.7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도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로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무역 갈등 완화 기대를 자극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해 시장은 최소 0.25%p(quarter-point)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quarter-point란 미국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25bp)씩 조정하는 관례적 단위를 의미한다. 1bp(basis point)는 0.01%p이므로, 25bp는 0.25%p와 같다. 국내 투자자들은 통상 ‘0.25%포인트’ 또는 ‘4분의 1포인트’로 이해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결정뿐 아니라 회의 직후 발표될 성명서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가늠하려 한다.
국제유가와 지정학 리스크
한편 원유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결합하며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63.27달러로 0.58달러(0.93%) 상승했다.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 우려도 상존해 있어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서울 소재 한 글로벌 운용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의 최고가 행진과 연준의 온건 기조는 대만 등 아시아 기술주에 우호적”이라며 “TSE가 하루 조정을 거친 뒤 재차 랠리를 시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협상 발언은 매번 변동 요인이었고, 연준 결정 이후 달러‧금리‧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단기 방향성의 열쇠”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TSMC·미디어텍 등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주: 등락률은 현지 거래소 발표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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