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장중 상승분 반납하며 소폭 하락 마감

■ 시카고 대두 선물 시장 마감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 선물 가격이 7월 23일(현지 시각) 금요일장 마감 기준 1¼~5센트 하락하며 전일 대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11월물은 주간 기준으로는 5¾센트 상승해 주간 플러스를 유지했다. 현물 가격 지표로 활용되는 CmdtyView의 전월물 전국 현물 대두 지수는 전장보다 1센트 떨어진 부셸당 9.50¼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거래된 부대 상품 가운데 대두박(Soymeal) 선물은 톤당 2.40~3달러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대두유(Soy Oil) 선물은 30~43포인트 상승해 10월물 기준 주간 누적 263포인트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식용유·바이오디젤 수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두 현물 가격 차트


■ 투자자 포지션 현황(CFTC)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2일 발표한 주간 커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 of Traders, COT)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를 대표하는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 부문은 16일 기준 순매도 포지션을 전주 대비 8,186계약 줄여 122,415계약 순매도로 집계됐다. 상업 헤지 목적의 커머셜(Commercials) 부문은 이례적인 순매수 포지션을 7,967계약 축소해 36,844계약 순매수를 유지했는데, 이는 주로 신규 매도 포지션 증가의 결과다.

Managed Money는 주로 헤지펀드·CTA(상품투자 자문사) 등 투기적 성격의 기관투자자를, Commercials는 실제 곡물을 생산·유통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COT 보고서는 이들의 순포지션 변화를 통해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미 농무부(USDA) 수출 동향 및 중국 수요

미 농무부는 7월 23일 데일리 리포팅 시스템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12만1,000톤 규모의 미국산 대두 신규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동부시간 18일 마감 주간 수출통계에서는 2024/25년도 미국산 대두 누적 판매(선적·미선적 포함)가 총 1,599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USDA 연간 수출 전망치의 32% 수준으로, 5년 평균(42%)을 하회한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는 8월 한 달 동안 미국산 대두 20만2,383톤을 수입해 전년 동월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산 대두 수입은 1,024만톤으로 12% 늘어 브라질의 대중국 점유율이 여전히 절대적임을 보여줬다.


■ 남미 작황 및 파종 속도

브라질 곡물 컨설팅업체 사프라스&메르카도(Safras & Mercado)는 2024/25 작황 전망을 최근 1억7,178만톤으로 제시하며, 이는 전년 대비 다소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다만 9월 중순 현재 파종 진도율은 0.5%로 5년 평균 1.6%를 크게 밑돌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상 가뭄이 초기 파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개별 월물 시세

2024년 11월물 대두 선물(ZS*1) 종가는 부셸당 10.12달러로 1¼센트 하락했다.
현물 지수는 부셸당 9.50¼달러로 1센트 하락했다.
2025년 1월물 대두 선물(ZS*2)은 10.29½달러로 1¾센트 내렸다.
2025년 5월물 대두 선물(ZSX24)은 10.57¾달러로 1½센트 하락했다.

대두유 가격 추이


■ 기자 해설 및 전망

현재 대두 시장은 브라질 작황 지연, 중국 수입 증가, 그리고 투자자 순매도 규모 축소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만성적인 미국내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단기적 매수세가 확인됨에 따라 당분간 10달러 초반대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USDA 판매 비중이 평균을 10%포인트 넘게 밑도는 상황이라 수출 물량이 추가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가격 반등폭은 제한될 수 있다.

또한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엘니뇨 영향이 남미 파종기에 어떤 기상 변동성을 야기할지가 향후 핵심 변수다. 만일 브라질 파종이 10월 이후에도 지연된다면 국제 가격은 곡물 메이저들의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해 단계적 상승이 가능하다. 반대로 파종이 정상화되면 새 작형 공급 증가 기대가 매도 압력으로 전이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CFTC 순포지션 변화중국-브라질 수입 패턴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매니지드 머니가 순매도를 빠르게 축소한다면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 단, 현물 가격(9.50달러 부근)과 선물 가격(10달러 초반) 간 캐리(Contango)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스프레드 전략 등 파생상품 활용 시 기초자산 간 가격 차이를 고려한 접근이 요구된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