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10달러선 사수하며 급등 마감

■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시장 요약

17일(현지 시각) 중반 거래에서 대두(soybeans) 가격이 $10 지지선을 굳건히 지키며 랠리를 이어갔다. 주력 월물은 장 마감 기준 18~19센트 상승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캐시) 가격도 전일 대비 19센트 급등한 $9.75 1/4를 기록해 현물·선물 동반 강세 흐름이 확인됐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두 분말(soymeal) 선물은 t당 $2.20 상승했고, 대두유(soy oil)는 20~2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서 ‘포인트’란 선물 계약 최소호가 변동 단위를 의미하며, 대두유의 경우 각 포인트는 0.01센트로 환산된다.*1

“인도네시아와의 예비 무역 합의가 시장에 강한 심리적 지지선을 제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인도네시아와 $45억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포함한 예비 협정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산 농산물 수요 확대 기대감이 즉각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미 농무부(USDA) 일일 수출 통보

같은 날 오전 USDA는 2025/26 마케팅 연도(Marketing Year, MY) 물량으로 미확인(Unknown) 바이어에게 미국산 대두 12만t이 판매됐다고 공표했다. ‘마케팅 연도’는 농축산물 수확·유통이 본격화되는 회계 기간을 뜻하며, 대두의 경우 9월 1일에 시작된다.*2

시장 예상도 긍정적이다. 민간 애널리스트들은 7월 10일 주간 집계 기준 2024/25 연도 대두 신규 수출 계약이 20만~60만t 사이로, 신작(New Crop) 판매는 40만~90만t 사이로 추정했다. 대두박(soymeal)은 양 연도 합계 20만~70만t, 대두유는 최대 2만3,000t으로 전망됐다.


■ 중국 수입 동향

중국 민간 수입업체들은 7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산지로부터 유입될 대두 물량을 1,050만t으로 추산했다. 1년 전 동기(985만t) 대비 6.6% 늘어난 수치로, 휘발성 높은 국제 공급·수요 전망에 또 한 번 변수를 제공하고 있다.


■ 월물별 가격 마감(단위: 달러/부셸)

  • 8월물(2025년) : $10.13 1/2, ▲18 1/2¢
  • 9월물(2025년) : $10.05 3/4, ▲18 1/2¢
  • 1월물(2026년) : $10.37, ▲18¢
  • 근월 현물 : $9.75 1/4, ▲19¢
  • 신작 현물 : $9.72 1/4, ▲19 3/4¢

전문가들은 $10 선이 기술적 지지선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향후 기상 여건·미중 무역 협상·남미 파종 동향이 추가 상승 혹은 조정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엘니뇨 재발 가능성과 미국 중서부 벨트의 토양 수분 부족 이슈가 겹칠 경우 $10.50 이상까지 탄력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 용어 정리

부셸(bushel) : 곡물 계량 단위로, 대두 1부셸은 약 27.2kg.
포인트(point) : 대두유 선물의 최소 변동폭(0.01센트).
마케팅 연도 : 품목별로 지정된 회계 연도. 대두는 9월 1일~다음 해 8월 31일.
Unknown : 계약 시점에 구매자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는 바이어를 지칭.


■ 기자의 시각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수급 변곡점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USDA의 주간 수출 판매 데이터와 중국 실제 통관 물량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면서 추가 레벨업이 가능하다. 반대로 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이 양호해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경우 차익 실현 매물 압박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기후·물류·정책 리스크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대두 가격은 곡물·에너지·환율 등 복합적인 매크로 변수에 반응하는 만큼, 가격 급등 국면에서도 헤지 전략을 병행하며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