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하락세 속 투자자 관망…미·EU 통상 프레임워크·아르헨티나 수출세 인하 영향 주목

시카고 대두 선물 가격이 주간 첫 거래일인 월요일(현지 시각)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2025년 8월물은 전장 대비 9~10센트 하락하며 9달러 88센트1/2에 거래됐고, 현물 현금 가격도 10센트 떨어진 9달러 55센트1/4을 기록했다. 신작(2025/26년 물) 현금 가격 역시 9센트1/4 내린 9달러 60센트1/2로 집계됐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약세는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선적(Export Inspections) 통계와 미·EU 간 신규 통상 프레임워크 소식,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출세 인하 조치 등 복합 재료가 맞물리며 단기 매도세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USDA에 따르면 7월 24일 주간 대두 선적 물량은 409,714톤(1,505만 부셸)로 전주 대비 8.7%,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집트가 154,434톤으로 최대 수입국이었으며, 네덜란드(75,603톤), 멕시코(72,432톤)가 뒤를 이었다. 2024/25 마케팅 연도 누적 선적량은 4,720만 톤(17억 3,400만 부셸)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앞서 있다.

Soybean Futures Chart자료: Barchart.com

소이밀(Soymeal) 선물은 1.90~2.10달러 약세를, 소이오일(Soy Oil) 선물은 장중 2~6포인트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 정서를 잘 보여주는 선물·옵션 매니지드머니 포지션을 보면, 7월 22일 기준 순매도 포지션이 21,412계약 축소돼 10,886계약으로 내려왔다. 이는 공매도가 빠르게 청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발표하는 자료로, 매니지드머니(헤지펀드 등)·상업 헤지·소규모 개인투자자 등의 포지션 변화를 보여준다. 투자 심리·수급 상황 파악에 필수 지표로 활용된다.”

주말 사이 미국·유럽연합(EU)은 3년간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에너지 구매, EU 측 미국 농산물 관세 일부 인하, 미국 측 EU 제품 15% 관세 부과 등을 골자로 하는 무역 협정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농업 분야 세부 조항은 아직 비공식 단계여서 시장은 구체적 문안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도 추가 관세 유예(90일 연장)를 위해 스웨덴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향후 글로벌 곡물 교역전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대두 수출세를 33%에서 26%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대두 부산물인 소이밀·소이오일 역시 31%에서 24.5%로 내렸다. 남미 주요 수출국이 경쟁력을 강화함에 따라 시카고 선물시장에는 공급 확대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oymeal FuturesSoy Oil Futures

가격 현황(29일 12:00 GMT 기준)
• 2025년 8월물 대두: 9.88달러1/2(▼10.25센트)
• 2025년 9월물 대두: 9.92달러(▼10센트)
• 2025년 11월물 대두: 10.11달러1/4(▼9.75센트)
• 현물 현금: 9.55달러1/4(▼10센트)
• 신작 현금: 9.60달러1/2(▼9.25센트)


용어 해설 및 시장 시사점

Export Inspections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USDA가 집계하는 주간 선적량이다. 실제 물동량을 보여주므로 ‘수출 판매(Export Sales)’보다 시장 영향력이 크다.
Tariff Pause는 상호 관세 인상 계획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조치다. 이번 미·중 90일 연장은 대두 등 농산물 교역에 단기적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Managed Money Net Short 축소는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 규모를 줄이며 가격 바닥 탐색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북반구 작황, 남미 수출세 조정, 미·중·EU의 통상 협상 3대 축이 대두 선물 핵심 모멘텀”이라며 “현물·선물 스프레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10달러 지지선 공방과 미국 중서부 기후 변수에 따라 향후 수급 균형이 급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Austin Schroeder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는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은 해당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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