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18일(현지 시각) 수요일 정오 기준 5센트에서 6 ¼센트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cmdtyView가 집계하는 미국 전국 평균 현물(Cash) 대두 가격은 부셸당 9.67 ¼달러로 5 ¼센트 내렸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대두 분쇄 부산물도 혼조세다. 대두박(Soymeal) 선물은 t당 80센트 내지 20센트 상승폭으로 엇갈렸고, 대두유(Soy Oil) 선물은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며 120~126포인트 떨어졌다.
수출지표 대기 심리…목요일 USDA 주간 통계 주목
시장 참가자들은 19일(목) 오전 발표 예정인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2025/26 회계연도 대두 신규 수출 계약은 40만~150만t, 대두박은 0~40만t, 대두유는 ‑5 000t(순감소)에서 4만1 000t(순증가) 범위로 시장 전망치가 모아졌다.
cmdtyView란?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Barchart가 운영하는 실시간 시세·현물 가격 추적 플랫폼으로, 전국 공물 엘리베이터의 거래 정보를 집계해 평균 현물가를 산출한다. 현물가 파악이 어려운 농산물 시장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벤치마크로 평가받는다.
캐나다 작황 전망 — 카놀라↑·대두↓
같은 날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2025년 카놀라 작황을 2 003만t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1% 증가, 8월 예비치보다 10만t 상향된 수치다. 반면 대두 생산량은 전년보다 5.7% 감소한 713만4 000t으로 추정돼, 글로벌 공급 불균형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만기별 선물 시세(18일 정오 기준)
• 2025년 11월물 — 10.44달러(-5 ¾센트)
• 근월 현물가 — 9.67 ¼달러(-5 ¼센트)
• 2026년 1월물 — 10.63 ¼달러(-6센트)
• 2026년 3월물 — 10.78달러(-6 ¼센트)
대두박·대두유 가격 흐름을 고려하면, 가공 마진(Crush Margin)* 축소 우려가 제기되지만, 수출 판매가 예상치 상단을 상회할 경우 단기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가공 마진(Crush Margin)은 대두 1부셸을 분쇄해 얻는 대두박·대두유 판매금액에서 원료 대두 가격을 뺀 값으로, 대두 가공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시장 전망·리스크 요인
① 수출 수요 — 중국 구매 패턴이 가장 큰 변수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이어져 중국 업체들이 달러 결제 부담을 느끼는 만큼, USDA 보고서가 가이던스 역할을 할 전망이다.
② 남미 작황 — 브라질·아르헨티나가 파종기에 진입하면서 기후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엘니뇨(El Niño) 가능성이 높아지면 브라질 중서부의 강우량 과다·아르헨티나의 가뭄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글로벌 대두 수급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③ 에너지 가격 —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돼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성향이 있다. 전일 유가 상승에 따라 대두유 가격이 뛰었지만,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투자자 참고 사항
미국 현물가가 부셸당 1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은 가운데, 국내 사료·식품업계는 수입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해상 운임 상승을 감안할 때, 최종 소비자가격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한편, Barchart는 “루머에 팔고 사실에 사라(Sell the rumor, Buy the fact)”라는 속담이 이번 농산물 시장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즉, USDA 통계가 시장 예상 범위 내에 그칠 경우 되돌림(숏 커버링)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