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제한적 상승 마감…건조한 기상전망·수출 판매 관측 주목

◆ 시카고 대두 선물, 소폭 상승 마감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2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장 마감에 이르러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1~2 ¼센트 가량의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기준 전미 평균 현금 대두(cash bean) 가격은 부셸당 9.69 ¼달러로 1 ¾센트 상승했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바차트(Barchart) 리포트에 따르면, 대두박(soymeal) 선물은 전 계약월에 걸쳐 0.80~4.60달러 추가 상승했으며, 대두유(soy oil) 선물은 10~48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서부 기상 상황과 주간 수출 판매 전망치를 면밀히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전미 현금 대두 가격 그래프

◆ 기상 변수: NOAA 7일 강수량 예보(QPF)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7일 누적 강수량 예보(QPF)에 따르면, 동부 콘벨트(ECB, Eastern Corn Belt) 대부분 지역은 1/4인치(약 6.35mm) 이하의 강수량이 전망됐다. 서부 콘벨트(WCB, Western Corn Belt)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2인치(약 12.7mm)에 근접한 강수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같은 건조한 전망은 생육 후기의 대두 작황에 잠재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짧은 시간 내 결정적 비가 없을 경우, 8월 후반 대두 꼬투리(pod) 충실도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라고 시카고 소재 한 선물 중개사는 지적했다.

대두박 선물 시세

◆ 수출 판매(Export Sales) 전망
미 농무부(USDA)가 22일 발표할 예정인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대해 시장은 2024/25 구곡(old crop) 대두의 경우 순감소 30만톤에서 순증가 30만톤 사이를 예상하고 있다. 신곡(new crop) 판매 예상치는 40만~100만톤이며, 대두박은 순감소 5만톤에서 순증가 45만톤이, 대두유는 순취소 1만~1.5만톤이 각각 전망된다.


◆ ProFarmer Crop Tour 둘째 날 조사 결과

민간 분석기관 프로파머(ProFarmer)가 진행 중인 연례 Crop Tour(작황 시찰) 둘째 날, 네브래스카 주의 대두 꼬투리 계수는 에이커당 1,348.31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 3개년 평균 대비 19.1%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인디애나 주의 꼬투리 계수는 1,376.59개로 전년 대비 2.31% 감소했으나 3개년 평균보다는 6.3% 상회했다.

대두유 선물 시세

◆ 계약월별 마감 시세

2025년 9월물 대두 선물: 10.15달러(▲2센트)
• 현물 Nearby Cash: 9.69 ¾달러(▲1 ¾센트)
2025년 11월물 대두 선물: 10.36달러(▲2 ¼센트)
2026년 1월물 대두 선물: 10.55 ¼달러(▲2센트)
• 신곡 New Crop Cash: 9.60 ¼달러(▲2센트)

※ 선물·옵션 가격은 1부셸당 미국 달러 기준이며, contract month(계약월)는 CBOT 규정에 따름


◆ 용어 해설 및 시장 배경

NOAA QPF: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Quantitative Precipitation Forecast로, 향후 7일간 예상되는 누적 강수량을 수치화해 제공한다. 농업 시장에서는 작황 모니터링과 수급 전망의 핵심 변수로 활용된다.

ECB & WCB: 미국 중서부 옥수수·대두 주산지를 동·서로 구분한 용어다. 동부 콘벨트(ECB)는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이 포함되며, 서부 콘벨트(WCB)는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등이 속한다.

프로파머 Crop Tour: 민간 정보업체 프로파머가 매년 8월 중순 미국 주요 농경지의 옥수수·대두 생육 상황을 현장 조사해 평균 수확량을 추정하는 이벤트다. 거래 참여자들은 해당 데이터를 USDA의 9월 WASDE(세계곡물수급보고서) 예측과 비교해 투자의 향배를 가늠한다.


◆ 전문가 시각 및 향후 변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상승은 투기적 포지션 청산(short covering)과 함께, 중서부 건조 우려가 불러온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수확 철(9~10월)에 생산량이 USDA 전망치(44억 부셸)를 상회할 경우, 대두 선물에 조정 압력이 재차 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국의 곡물 수요 회복 여부, 브라질 파종기(9~10월) 기상 조건, 그리고 달러 강세 정도가 복합적으로 시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관계가 개선될 경우 미국산 대두 수출 계약이 급증해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중개사는 “10.50달러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기상 리스크가 확대되고 수출 판매가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11달러 선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투자 유의 사항

이번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저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증권·선물 상품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Disclosure Policy(공시 정책)를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