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예상보다 적은 재고에도 하락 마감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예상보다 타이트한 재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8~9.5센트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전미 현물 대두 가격 차트

2025년 10월 1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바차트(Barchart)의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cmdtyView Cash Bean)은 전일 대비 9.5센트 내린 부셸(27.2kg)당 9.25달러를 기록했다. 동료 상품인 대두박(soymeal) 선물은 1.60~2.40달러/톤, 대두유(soy oil) 선물은 20~3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대두박 선물 가격 차트 대두유 선물 가격 차트

주목

미 농무부 산하 전미농업통계서비스(NASS) 재고 보고서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NASS는 9월 1일 기준 미국 내 대두 재고를 3억1,600만 부셸로 집계했는데,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3억2,500만 부셸보다 900만 부셸 적고 9월 WASDE(세계농산물수급보고서)에서 제시된 기말 재고 전망치보다도 1,400만 부셸 낮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00만 부셸 감소한 수치다.

동시에 NASS는 2024/25년도 대두 생산량을 8백만 부셸 상향한 43억7,400만 부셸(bbu)로 수정했다.

재고가 줄었으나 생산량 상향이 상쇄 효과를 내면서 가격을 눌렀다는 분석

이 나온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NASS: National Agricultural Statistics Service의 약자로, 미 농무부(USDA) 통계기관이다.
WASDE: 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의 약자로, USDA가 매월 발표하는 글로벌 수급 전망 보고서이다.
Brugler500: 시장조사기관 브루글러(Brugler)가 집계하는 0~500점 형태의 작황(Condition) 지수다.

주목

주간 작황(progress) 상황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USDA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기준 미국 대두 수확 진도는 19%로 5년 평균 20%에 근접했지만 다소 뒤처졌다. 작황 등급 good/excellent 비율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62%로, Brugler500 지수는 3포인트 오른 361을 기록했다.

주별로 보면 캔자스(KS, -5p), 노스다코타(ND, -1p), 사우스다코타(SD, -2p), 테네시(TN, -5p), 위스콘신(WI, -2p) 등은 악화된 반면 일리노이(IL, +3p), 인디애나(IN, +2p), 미시간(MI, +4p), 미네소타(MN, +3p), 미주리(MO, +4p), 네브래스카(NE, +1p), 오하이오(OH, +3p) 등은 개선됐다.


해외 수급 동향도 주목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2025/26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을 4,850만 톤으로 전망했는데, 전년 실적 대비 180만 톤 감소한 수치다. 브라질 곡물수출업협회(ANEC)는 9월 브라질 대두 수출을 713만 톤으로 추정했다.


만기별 선물가격 흐름
▶ 2025년 11월물(가장 근월물) 종가는 부셸당 10.0175달러로 8.75센트 하락.
▶ 2026년 1월물은 10.2025달러로 9.5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은 10.3575달러로 9.75센트 하락.
현물(Cash) 가격도 9.5센트 떨어진 9.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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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시각: 재고 감소라는 강세 요인과 생산 증가·해외 수급 압박이라는 약세 요인이 팽팽히 맞서면서, 당분간 대두 시장은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남미 파종 시즌 기상 변수미국 수확 속도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