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대두유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 대두 선물이 9월 16일(현지 시각) 정오 무렵 전일 대비 6~8센트 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앞월물 중심으로 대두유(Soy Oil) 선물이 90~100포인트 급등한 것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mdtyView가 집계한 미 전역 대두 현물 평균가는 전장 대비 6.5센트 오른 부셸당 9.73달러 1/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두드러진 일중 상승 폭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다.

미국 대두 현물가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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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대두박(Soymeal) 선물도 50~80센트 올랐고, 대두유 선물은 최대 100포인트까지 뛰어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 전문가는 “국제 식물성 기름 수요 증가와 바이오디젤 생산 확대에 따른 대두유 스프레드 매수가 대두 전체 단가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농무부 작황 보고서: 컨디션 지수 하락

미국 농무부 산하 NASS(농업통계국)가 전날 발표한 주간 작황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4일 기준 미국 대두 포장의 41%가 잎이 떨어지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수확 진도는 5% 수준으로 집계됐다. Brugler500 지수 기준 작황 평점은 전주보다 3포인트 낮은 362로 떨어져, 전체 ‘우수 이상’ 등급이 63%(전주 대비 1%p 하락)로 축소됐다.

주별로는 캔자스(+3), 네브래스카(+2), 테네시(+5)만이 컨디션 개선을 보인 반면, 일리노이(-11), 인디애나(-7), 아이오와(-2), 미네소타(-4), 미주리(-6), 노스다코타(-7), 오하이오(-7) 등 주요 산지의 평가가 일제히 악화됐다. 이는 곧 지역별 수급 불균형 및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상 변수와 수확 지연 가능성

향후 1주일간 미 대평원 전역에 비 예보가 잇따르면서 미시시피강 인접 지역부터 다코타·미네소타주의 조기 수확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레이더들은 “습윤 토양이 작물 품질에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수확 속도를 늦춤으로써 단기 현물 공급을 죄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목

“비가 2~3일만 더 이어지면, 이미 성숙한 포장의 수분 함량이 높아져 콤바인이 논으로 들어가기 어려워질 것” – 중서부 곡물 중개업체 관계자


브라질 新작황 전망과 글로벌 교역

브라질 곡물협회(Abiove)는 2024/25년 브라질 대두 생산량을 종전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한 1억7,030만t으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수출 예상치는 1억 95백만t, 국내 분쇄량은 5,850만t으로 제시돼, 전월 전망 대비 40만t 늘었다. 브라질의 생산·수출 확대는 미중 갈등 속에서 남미 원산 대두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부각할 전망이다.


선물·현물 시세 동향

Nov 25 대두 선물은 부셸당 10.49달러 3/4로 7센트 올랐고, Jan 26 대두 선물은 10.69달러 1/4로 7.5센트 상승했다. Mar 26 월물은 10.84달러 1/4로 7.75센트 올라 백워데이션(역조 구조)을 일부 해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언급한 cmdtyView 현물 지수는 9.73달러 1/2로 확인돼, 선물 대비 약 70센트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이는 단기 현물 타이트를 반영하며, 애그펀드 및 헷지펀드의 캐리 트레이드 전략에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 코멘트 및 시장 전망

시카고 소재 위스크 농산물 리서치의 한 연구원은 “대두유 강세가 지속된다면 10.80달러 선까지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면서도, “미국·브라질 모두 생산 전망이 우호적인 만큼 장기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Brugler500은 500점 만점 작황 평가지수로, 360선 이하는 ‘평균 이하’ 수준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하며, “컨디션 지수 추가 하락 시 옵션 시장의 콜옵션 내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용어 해설

cmdtyView는 미국 시카고 소재 바차트(Barchart)가 운영하는 실시간 현물가격 집계 시스템이다. Brugler500은 애그리컬처 컨설팅 업체 Brugler Marketing & Management가 개발한 독자 작황평가 지표로, USDA ‘우수·보통·불량’ 평가를 500점 스케일로 환산한 값이다.

한편 백워데이션은 선물 월물이 멀어질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콘탱고’와 반대로, 단기 월물이 장기 월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현물 공급이 빠듯하거나 저장 비용이 높을 때 발생하기 쉽다.


저작권 및 공시

해당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보도 시점 기준 언급 종목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으로 간주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