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두 시장 동향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대두(콩) 선물 가격이 8월 4일(현지 시각) 월요일장 마감 기준 부셸당 5~7¼센트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대두박(소이밀) 가격이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전장 대비 5¾센트 오른 $9.37½를 기록했다. 대두박 선물은 톤당 $1.90~$6.30 상승했고, 대두유 선물은 종목별로 22포인트 하락에서 37포인트 상승까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CHS가 8월 인도분 대두박 492계약, 대두 218계약을 추가 발행했다.
작황·수출 지표
미국 농무부(USDA) 산하 농업통계국(NASS)이 발표한 작황 진행 상황(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3일 기준 미국 대두 재배 면적 중 85%가 개화 단계, 58%가 꼬투리 착립 단계에 들어서며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품질 측면에서는 양호·우수(good/excellent) 등급이 전주 대비 1%p 떨어져 69%를 기록했으며,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는 ‘양호’에서 ‘매우 불량(very poor)’으로 이동한 1%p 영향으로 3포인트 하락한 375포인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USDA가 집계한 대두 수출 선적량은 61만 2,539t(2,251만 부셸)로, 4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는 전주 대비 43.2%,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최근 6년간 동일 주간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적 목적지는 독일 11만 9,658t, 이집트 11만 3,808t, 멕시코 9만 2,208t 순으로 나타났다.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수출은 4,783만t(17억 5,800만 부셸)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StoneX는 2025년 미국 대두 단수(yield)를 에이커당 53.6부셸, 생산량을 44억 2,500만 부셸로 전망했다. 브라질 2025/26년 대두 생산량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억 7,820만t으로, ‘재배 면적 확대’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민간 분석업체 Celeres는 브라질 생산량을 1억 7,720만t으로 예상했다.
만기별 선물 가격
8월물 대두 선물 $9.69 ▲7¼¢
9월물 대두 선물 $9.75¼ ▲5¾¢
11월물 대두 선물 $9.94½ ▲5¼¢
전문가 해설 및 용어 설명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는 미국 작황 상태를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민간 분석 지표다. 500점에 가까울수록 작황이 좋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통해 곡물 가격 변동성을 예측한다.
대두박(Soymeal)은 대두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가축 사료에 주로 사용된다. 대두유(Soil Oil)는 식용유·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인다. 따라서 대두박과 대두유 가격 변동은 대두 자체의 현·선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석유·커피·구리 등 원자재를 다루는 투자자라면, 무료로 제공되는 Barchart의 ‘Commodity Bulletin’ 뉴스레터를 통해 시장 분석을 받아볼 수 있다.
기자 관점ㆍ시장 전망
대두 선물 가격이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수급 타이트(공급 부족) 시나리오가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특히 유럽·중동권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미·중 관계와 무관하게 미국산 대두 흐름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씨드 코스트 상승분이 아직 현물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 조정 이후에도 가격 하방 경직성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중서부 벨트의 기상 상황과 8월 말 잭슨홀 회담 이후 달러화 흐름은 대두와 같은 달러 표시 곡물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9월 WASDE(세계농산물수급전망) 보고서에서 단수가 하향 조정될 경우, 10달러선 회복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결제 월 스프레드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 당시, 집필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