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가격, 제품 약세에 동반 하락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 가격이 29일(현지시간) 장중 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가장 근월물인 2024년 8월물 대두 선물은 부셸(약 27.216kg)당 10.34달러 1/410센트 내렸고, 현·선물 가격 모두 하루 사이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세는 대두박(soymeal)대두유(soy oil) 등 가공 제품 선물 가격 약세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두박 선물은 t당 5.60달러 급락했고, 대두유 선물은 파운드(lb)당 0.53센트 떨어졌다. 이처럼 가공 제품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 원료 대두 가격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헤지 매물로 추가 압박을 받는다는 것이 시황 분석가들의 전언이다.

미 상무부 센서스국(Census Bureau)이 이날 오전 발표한 6월 대두 수출 실적 역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6월 한 달간 미국 대두 수출량은 133만9,000t(약 4,920만 부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지만 직전월(5월) 대비 5.04% 감소한 수치다.

2024/25 마케팅 연도 누적 대두 수출은 4,303만t(약 15억8,100만 부셸)에 이르렀다. 미 농무부(USDA)가 전망한 연간 목표치를 충족하려면 연도 종료까지 약 1억1,900만 부셸을 추가 출하해야 한다.

대두박 6월 수출은 111만9,000t으로 전월 대비 10.76% 늘었지만, 작년 같은 달 기록적 물량과 견주면 11.19% 줄었다. 대두유의 경우 6월 수출량이 52,312t에 달해 4년 만에 가장 많은 6월 물량을 기록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2022년 7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작황(크롭 프로그레스) 지표도 호조

같은 날 미 농무부 주간 작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두밭은 86%가 개화(blooming) 단계, 59%가 꼬투리(pods) 형성 단계에 들어서 평년 진도보다 빠른 생육을 보이고 있다. 양호·우수(good/excellent)로 평가된 면적 비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68%다.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500 지수 역시 2포인트 오른 372를 기록했다.

주(州)별로 보면 노스다코타(ND)가 브루글러500 지수 기준 14포인트 급등하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고, 미네소타(MN)는 6포인트, 일리노이(IL)는 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미주리(MO)와 캔자스(KS)는 4포인트, 네브래스카(NE)는 3포인트 떨어져 지역별 작황 편차가 존재했다.


주요 선물·현물 시세 현황(29일 12:00 기준)

Aug 24 Soybeans 2024년 8월물 대두 선물: 10.34달러 1/4, ▼ 10센트

Nearby Cash 최근월 현금 가격: 10.04달러 7/8, ▼ 14.75센트

2024년 11월물 대두 선물: 10.27달러 1/4, ▼ 13.5센트

2025년 1월물 대두 선물: 10.44달러, ▼ 13센트

신곡(新穀) 현금 가격: 9.71달러 3/8, ▼ 14.25센트


용어 해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미터 톤(1,000,000t)을 의미한다. Brugler500 지수는 시장조사기관 브루글러가 각 주의 작황 등급을 0~500 범위로 환산해 발표하는 독자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함을 뜻한다.


전문가 시사점

현재 대두 시장은 가공 마진 저하수출 모멘텀 둔화가 겹치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작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생산량 증가는 추가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미 중서부의 기상 변수나 남미 재배 면적 변동이 불확실성을 키울 경우, 숏커버(매도 청산)로 인한 급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선물·현물 가격은 취재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미 Barchart.com 소속 애널리스트 앨런 브루글러(Alan Brugl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해당 상품에 대한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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