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대두 선물가 9~10센트 추가 하락
30일(현지시각)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소이빈)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9~10센트가량 추가 하락하며 구작(올드 크롭) 물량 기준 부쉘당 10달러 선이 붕괴됐다. 현물 지표 가격인 cmdtyView 전국 평균 대두 현물가는 8센트 내린 9.39 1/4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대두 부산물 시장도 약세가 이어졌다. 소이밀(대두박) 선물은 t당 0.80~1.10달러 하락했고, 소이오일은 20~32포인트 상승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가공 마진 변동성과 투자자 위험회피 심리의 복합 작용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협상…관세 시한 90일 연장
스웨덴에서 열린 미국·중국 간 고위급 회담에서는 8월 12일로 예정됐던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90일 늦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전제 조건으로 남아 있어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농업 컨설팅업체 다타그로(Datagro)는 2025/26년도 브라질 대두 생산량을 1억8,290만t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25년도 추정치 1억7,350만t보다 5.5% 늘어난 수준이다. 남미 작황 호조 전망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워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료: Barchart
월물별 대두 선물 종가(30일)
Aug 25 Soybeans : 9.72 1/4달러(▼9 1/2센트)
Sep 25 Soybeans : 9.80 1/4달러(▼9 1/4센트)
Nov 25 Soybeans : 10.00 1/4달러(▼9 1/4센트)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분석
cmdtyView 현물가는 상품 데이터 플랫폼 바차트(Barchart)가 집계한 미국 전역 운송·등급을 반영한 평균 현물 가격을 의미한다. 선물 가격이 일종의 ‘미래 예상치’라면, 현물가는 물리적 인도가 즉시 가능한 실물 거래 가격이다.
소이밀·소이오일은 대두를 압착(crush)해 생산되는 부산물로, 각각 사료용 단백질·식용유 원료로 사용된다. 대두가격이 하락해도 소이오일이 상승한 배경에는 재생에너지용 바이오디젤 수요가 있다. 소이오일 가격 강세는 가공업체의 마진 구조에 영향을 주며, 이는 다시 대두 원물 수요에 일정 부분 상쇄 효과를 줄 수 있다.
이번 주가 들어 대두 가격은 기술적 지지선인 10달러가 붕괴된 뒤에도 추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관세 유예 소식에도 ‘재고 증가·남미 생산 확대·달러 강세’라는 구조적 악재가 여전히 상존한다고 평가한다.
전문가 시각
시카고 소재 곡물 브로커들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작황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CBOT 11월물 기준 9.50달러선까지 재차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관세 유예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미 대두 수입이 확대돼 단기 반등 여지가 있다고 본다. 결국 가격 방향성은 2025/26 북반구 파종 면적·남미 기상 변수·중국 국영기업 구매 정책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
투자자라면 첫째, 시차별(스프레드) 전략으로 구작·신작 가격차를 이용한 헤지 수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두-소이오일 가공 마진(Crush Margin) 변동에 따른 관련 주식·ETF 연계 전략도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달러 인덱스 움직임을 주시하며 환헤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