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가격 주간 상승 마감, 작황 전망·투자심리 반전에 주목

[상품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주간 거래를 6~9센트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특히 가장 근월물인 5월물은 주간 기준 13 ¼센트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1월물은 일주일 사이 21 ¼센트나 상승해 신규 작황 전망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현물(Front-Month Cash)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6.5센트 오른 $9.66/부셸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약 0.7% 상승한 수준으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보합권 장세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현물 대두 가격 그래프

대두박(Soymeal)·대두유(Soy Oil) 동반 변동
대두 부산물 시장에서는 5월물 대두박 선물이 t당 $1.40 하락하며 주간 누적으로 $6.80 내렸다. 반대로 대두유 선물 5월물은 하루 만에 93포인트 급등, 주간으로는 315포인트 상승해 원자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두유 선물 가격


투기 포지션: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 분석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8월 15일(현지 시각) 공개한 Commitment of Traders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투기적 트레이더(스펙 레이터)의 대두 선물·옵션 순매도 포지션은 45,959계약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0,954계약이 추가되어 투자심리가 여전히 신중함을 드러냈다.

“대두 가격이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숏 포지션이 확대됐다는 점은 공급 여건 개선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시사한다.”

주간 수출실적(Weekly Export Sales) & 재고
미 농무부(USDA)가 3월 20일 기준 발표한 누적 대두 수출커미트먼트는 4,57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많았다. 이는 USDA 연간 수출 전망치의 92%를 채운 수준이지만, 최근 5년 평균 진도율(93%)보다는 소폭 낮다.

향후 주요 일정: Prospective Plantings 보고서
3월 31일 발표 예정인 USDA Prospective Plantings 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은 2025년 미국 대두 파종면적을 평균 8,380만에이커(범위 8,250만~8,550만에이커)로 추정한다. 또한 3월 1일 기준 대두 재고는 19억500만부셸로 예상됐으며, 전망 범위는 18억2,300만~20억1,600만부셸이다.


근월·원월별 마감가(8월 15일)

• 5월물 대두 선물 : $10.23/부셸 (+6 ¼¢)
• 최근월 현물가 : $9.66/부셸 (+6 ½¢)
• 7월물 대두 선물 : $10.3725/부셸 (+6 ¾¢)
• 11월물 대두 선물 : $10.29/부셸 (+8 ½¢)
• 신규 작황 현물가 : $9.6525/부셸 (+8 ¾¢)

5월물 대두 선물


투자 참고용 면책조항
본 기사 집필 시점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문에 언급된 상품 또는 증권에 대한 직접·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기사에 포함된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님을 밝힌다.

용어 해설
bbu(billion bushels) : 10억 부셸(약 2,723만t)을 의미하는 미국 농산물 재고·생산 단위다.
순매도(Net Short) : 매도 계약 수가 매수 계약 수를 초과한 상태로,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 심리를 나타낸다.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 : CFTC가 매주 발간하는 자료로,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의 포지션 변화를 공개한다. 투기·상업·스프레드 등 세부 계층 정보를 제공해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대두 선물 가격이 이번 주 상승세를 보인 배경은 남미 작황 변수와 함께, 미 중서부 파종면적 전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불확실성이 꼽힌다. 특히 Bloomberg 설문에서 제시된 8,250만~8,550만에이커 범위가 시장 예상보다 폭이 넓어, 향후 USDA 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두유 가격 급등은 바이오디젤 수요 증가와 팜유 공급 차질 우려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가공마진(Crush Margin) 확대 여부가 대두 선물 가격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45,000계약이 넘는 순매도 포지션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적 숏커버링 반등 이후에는 수급·재고 지표를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3월 31일 두 가지 주요 보고서가 발표된 후, 시장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