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대두박·대두유 선물가격 일제히 강세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13일(현지시간 수요일) 정오 기준 전일 대비 6~8.75센트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역 평균 현물(캐시) 대두 가격은 7.75센트 오른 $9.80 1/2로 확인됐다. 같은 시각 대두박 선물은 t당 4.90달러 상승했고, 대두유 선물은 2포인트 올랐다.
2025년 8월물 대두박에는 118계약의 추가 인도지시(Delivery)가, 대두유에는 3계약의 인도지시가 전날 밤 발생했다. 8월물 선물은 14일(목)에 만기를 맞는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일주일 예보에서 사우스다코타·노스다코타·미네소타(MN)·북부 아이오와/일리노이·위스콘신 일대에 1~3인치(약 25~7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본격적인 수확기 직전 작황(생육) 변동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 판매(Export Sales) 예고
미국 농무부(USDA)가 14일(목) 오전 발표할 주간 수출판매(8월 7일 주간) 예상치
• 구 작물(old crop) 대두 판매: 20만~70만t
• 신 작물(new crop) 대두 판매: 40만~90만t
• 대두박 판매: 15만~50만t
• 대두유 판매: 0~2만2,000t
‘구작물(old crop)’은 2024/25 마케팅연도에 해당하는 재고 물량을, ‘신작물(new crop)’은 2025/26연도 생산 예정 물량을 의미한다.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낯선 용어로, 올드 크롭은 재고·수출 흐름, 뉴 크롭은 향후 작황 기대치와 직결돼 가격 변동에 중요한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USDA 작황·수급 보고서 주요 내용
12일 공개된 USDA 8월 작황(Crop Production) 보고서는 눈에 띄는 경작 면적 조정을 담았다. 대두 재배 면적은 250만 에이커(약 101만ha) 감소한 8,090만 에이커로 하향됐으며, FSA(농업서비스국)가 인증한 면적은 7,976만 에이커로 집계됐다.
평균 수확 예상 단수는 에이커당 53.6부셸(bpa)로 제시됐다. 총 생산량 전망치는 42억9,200만 부셸(bbu)로, 7월 WASDE(세계 농업수급추정) 대비 4,300만 부셸 낮아졌다. 구작물 재고(carryout)는 2,000만 부셸 감소한 3억3,000만 부셸로, 이는 수출·크러시(압착) 증가분 각 1,000만 부셸을 반영한 결과다. 신작물 재고는 2억9,000만 부셸로 2,000만 부셸 축소됐지만, 이는 생산 감소폭이 동시의 수출 하향조정으로 상쇄된 수치다.
※ ‘크러시(crush)’는 대두를 분쇄해 대두박·대두유를 생산하는 공정을 말하며, 동 산업의 가동률은 곧 축산·바이오디젤 수요 지표로도 활용된다.
가격 현황(13일 정오 기준)
• 2025년 8월물 대두 선물: $10.18, +6.25센트
• 인도 즉시 현물(Cash): $9.80 1/2, +7.75센트
• 2025년 9월물 대두 선물: $10.20 3/4, +8센트
• 2025년 11월물 대두 선물: $10.41 1/2, +8.75센트
• 신작물 현물(New Crop Cash): $9.71 1/2, +8센트
자료: Barchart Futures Quotes
시장 해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USDA 수출 판매 보고서와 NOAA 강수 예보가 단기 가격 변동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특히 최근 급감한 경작 면적과 예상 생산량 하향은 공급 측 리스크를, 북부 곡창지대의 강수는 작황 회복 기대를 동시에 자극한다.
미국 현물가가 여전히 $10 선 아래인 반면, 11월물 등 신작물 선물가격이 $10.40대까지 상승한 것은 수확기 이후 타이트한 재고를 선반영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8월 중·하순 들어 저유황 경유(RD)·바이오디젤 수요가 계절적으로 둔화할 경우, 대두유 가격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보도일 현재 기고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용어·배경 설명
• 올드 크롭(Old Crop): 현재 마케팅연도(통상 9월 1일~다음 해 8월 31일) 물량으로, 재고량과 현물 수급을 가늠할 때 활용된다.
• 뉴 크롭(New Crop): 다음 마케팅연도 생산·출하 예정 물량. 파종·생육·수확 사이클에 따른 잠재적 공급량을 예측할 때 사용된다.
• 부셸(Bushel): 미국 곡물 거래 단위(1부셸 ≒ 27.216kg).
• 인치(Inch): 1인치는 약 25.4㎜.
• 크러시(Crush): 대두를 분쇄해 대두박·대두유를 추출하는 공정.
전문가 시각
시장 전략가들은 올해 들어 라니냐(LA NIÑA) 가능성이 제한적이었던 점, 그리고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의 재고 수준이 평년보다 높다는 점을 근거로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을 전망한다. 하지만, 9월 중순 전후로 수확량 하향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현물가격이 $10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8월 14일 수출 판매 통계와 8월 12일 WASDE·작황 보고서의 수정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