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특별하지 않다’…돈과 마주해야 할 이유와 예산 짜는 법

현금 계산 사진

로또 한 장이나 암호화폐 투자가 아닌, 월간 예산이야말로 무일푼에서 백만장자로 가는 현실적인 길이라고 미국의 재무 교육가 조지 카멜(George Camel)은 강조한다. 그는 데이브 램지(Dave Ramsey)의 재정 관리법을 11년 동안 따르면서 필수 지출과 사치 지출 모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재정을 구축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카멜의 핵심 전략은 제로 기반 예산(Zero-Based Budget)이다. 이는 에브리달러(EveryDollar)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수입 − 지출 = 0’이 되도록 설계하는 방식으로, 모든 돈의 쓰임새를 미리 결정해 부부 간 책임감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예산 설계: 기부가 최우선

카멜의 예산은 매달 10%를 지역 교회에, 그 외 선교 및 즉흥적 기부에 우선 배정한다. 이는 그의 가치관 중심 재정 철학을 반영한다.

이어 그는 ‘네 개의 벽’이라 부르는 필수 항목에 집중한다.

식비, 주거비(재산세·보험·공과금·HOA), 교통비(연료·전기 충전), 공과금(가스·전기·수도·인터넷)

카멜 예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이미 대출을 전액 상환해 월 예산에 큰 여유가 생겼다.

심리적 효과: 부부 관계도 강화

제로 기반 예산은 단순 계산을 넘어 부부의 대화를 바꾼다. 월초에 모든 지출 항목을 합의함으로써 불명확성을 제거하고 투명성공동 책임을 높인다.

또한 행태경제학에서 말하는 ‘멘털 어카운팅(돈의 출처에 따라 다른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을 차단해, 보너스든 급여든 동일한 규칙 안에서 관리하도록 만든다.

필수 지출을 넘어선 즐거움

예산이 ‘구속’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카멜은 스트리밍 서비스·데이트·부부 각자의 ‘펀 머니’·가사 도우미·프렌치불도그 두 마리 돌봄비 등 여가 비용도 넉넉히 잡는다. 그는 “각자 항목을 따로 두면 예산 속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 여정의 진화

초기 예산은 달랐다. 빚 상환과 1,000달러 비상금 마련이 우선이었고, 사치 지출은 최소화됐다. 외식 대신 집밥, 무료 여가, 필요하지 않은 구매 지연 등 의도적인 절제는 ‘미래의 자유’를 위한 투자였다.

빚을 갚고 3~6개월 생활비의 완전 비상금을 마련하자, 예산은 숨통이 트였다. 빚 상환에 쓰이던 돈투자생활 개선으로 방향을 바꿨다.

꾸준함의 복리 효과

매달 예산을 세우고 지킨 결과, 작은 승리가 누적돼 큰 변화를 만들었다. 초기에 50달러 남기는 데서 출발한 여유 자금은 수백 달러로 확대됐고, 지금은 무제한 세차·반려견 데이케어를 예산에 넣어도 부담이 없다.

미래 대비: 싱킹 펀드 활용

싱킹 펀드(Sinking Fund)란 예상 가능하지만 불규칙한 지출을 위해 매달 돈을 따로 모아두는 장치다. 카멜은 의료비·치과·세금 준비·동물병원·보험료·차량 정비·여행 등 다수 카테고리로 운영한다.

그는 또 소득의 15%로스 401(k)에 투자하고, 딸의 529 대학 저축에 매달 250달러를 납입한다.

싱킹 펀드의 숨은 가치

차량 정비처럼 예측 가능한 비용을 ‘갑작스러운 비상사태’로 만들지 않음으로써 빚 재발을 막는다. 여행 자금이 미리 확보돼 있을 때, 휴가는 부담이 아닌 보상으로 느껴져 동기 부여도 지속된다.

삶의 단계별 맞춤형 예산

대학생이라면 ‘수입 − 집세·식비·교통·교재’만으로도 제로 기반 예산을 짤 수 있다. 신혼 부부는 학자금 대출 상환 비중을 늘리고, 고소득 가정은 투자·기부·자산 증식 항목을 확대할 수 있다. 확장성이 바로 이 시스템의 강점이다.

재정 성공의 진짜 비결

핵심은 특정 금액이 아닌, ‘버는 돈보다 적게 쓰고, 모든 달러의 역할을 미리 정한다’는 원칙이다. 계절·행사에 따라 항목과 금액은 달라져도 프레임워크는 유지돼 장기 지속성이 높다.

급여일에 쫓기던 삶에서 재정 평화

처음 몇 달만 일관되게 예산을 세우면, 의외로 숨은 여윳돈이 발견된다. 이것이 50달러에서 500달러, 1,500달러로 커지면, 빚 없이도 사치 항목을 넣을 수 있는 진정한 선택권이 생긴다.

※ 용어 설명
제로 기반 예산: 한 달 수입에서 지출과 저축을 모두 빼면 ‘0’이 되도록 설계하는 방식.
싱킹 펀드: 예측 가능한 비정기 지출을 대비해 미리 따로 적립하는 통장 또는 항목.
멘털 어카운팅: 돈의 출처나 목적에 따라 심리적 가치를 달리 부여하는 인간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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