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4개월 최저로 하락하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 거의 -0.6%의 낙폭을 기록했다.
2026년 1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는 미·일 통화당국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과 맞물리며 지속됐다. 특히 미국 당국이 지난 금요일 시장 참가자들에게 달러/엔 호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며 개입 전조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엔화 강세 압력을 강화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한 달러가 미국 수출을 자극해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에 따른 정책적 분위기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또한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자본을 빼내는 흐름과도 연관돼 있다.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 그린란드 접근 확대에 관한 프레임워크 합의(famework agreement)가 있다고 언급하고 군사적 침략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시장의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에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의 대(對)캐나다 수입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도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배경으로 대체 무역 파트너를 모색 중이다.
미 의회의 재정 불확실성도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ICE(이민세관집행국) 관련 총격으로 상원 민주당은 국토안보부/ICE 예산을 둘러싸고 정부 예산안 협상을 저지하겠다고 위협했다. 현재 임시예산 조치의 유효기간이 금요일(2026-01-30) 만료되며 부분적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달러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 주문(durable goods orders)에서 일부 지지를 받았다.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5.3% m/m로 시장 예상치 +4.0%를 상회했으며, 10월의 수정치 -2.1% 하락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11월 내구재 주문은 +0.5% m/m로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국방·항공을 제외한 11월 비국방 자본재 주문(자본재 지출의 대리지표)은 +0.7% m/m로 추정치(+0.3%)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27~28일)에서의 금리 변동 가능성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도 달러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스왑 시장은 이번 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0.25%포인트) 확률을 약 3%로 산출하고 있다. 연간으로는 시장이 2026년 중 미 연준의 약 50bp 금리인하을 기대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중 추가 +25bp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관측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는 금리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통화정책의 지역별 차별화가 달러에 지속적 약세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0.36% 상승했다. 독일의 1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87.6로 전월 수치를 반영해 변화 없음을 기록했으며, 시장의 예상(88.2)은 밑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현재평가 지수는 85.7로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예상치(86.0)에는 미치지 못했고, 기대지수는 89.5로 0.2포인트 하락해 예상(90.3)을 하회했다.
USD/JPY는 -1.03% 하락하며 엔화가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강세 배경에는 미·일의 공동 외환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과 함께, 미 당국이 주요 은행들에 달러/엔 호가를 요청한 사실이 시장 개입의 전조로 해석된 점이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금요일(보도 직후) 만장일치로(8대1) 정책금리인 하루 콜 금리를 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경제 및 물가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다음 BOJ 회의(3월 19일)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가격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2월물 금 선물은 +102.80 달러(+2.06%), 3월물 은 선물은 +14.171 달러(+13.98%)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약세와 미 정치 불확실성, 그리고 내구재 주문과 같은 지표의 호조가 귀금속 수요를 강화한 배경이다. 특히 은은 산업적 수요와 연계되는 특성으로 인해 내구재 주문의 개선이 추가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귀금속 상승은 미·중·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연관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온건한 연준 의장을 임명하려는 의도는 2026년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여 귀금속 가격에 추가적인 지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의 월간 유동성 공급 방안(월 400억 달러 규모) 발표 이후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확대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은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중앙은행 수요 또한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총 74.15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됐으며, 이는 인민은행이 금 보유량을 연속으로 14개월 증가시킨 기록이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220톤으로 2분기보다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펀드 수요도 강세를 보이며, 금 ETF의 순롱(long) 포지션은 최근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은 ETF의 순롱 포지션도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수입 비용 증가와 일부 수입물가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으나, 약한 달러는 미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 수출에는 긍정적이다. 금리전망 측면에서 스왑 시장과 파생상품의 가격은 단기적 비둘기적(dovish) 기대를 시사하나, 중앙은행들의 지역별 통화정책 차별화(BOJ의 인상 가능성, ECB의 보합 기대)는 통화간 상대 가치를 변동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귀금속의 경우, 안전자산 수요와 중앙은행 및 ETF의 지속적 매수, 그리고 유동성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 다만 실물 수요(산업용 은 수요)와 공급 측면, 그리고 달러의 반등 가능성(정책 변화나 지정학적 긴장 완화 시)이 리스크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금리·유동성·정치리스크·중앙은행 매수의 네 가지 축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투자·거래 시 유의사항: 본 보도에 포함된 정보는 시장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투자에 대한 권유가 아니다. 보도 시점의 데이터와 관측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중평균 지수로, 달러의 전반적 강·약세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FOMC: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관장한다.
COMEX: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금속선물 거래소로 금·은 선물가격의 주요 기준시장이다.
IFO 지수: 독일의 경제연구소(Ifo Institute)가 발표하는 기업심리지수로, 독일의 경기판단 및 전망을 보여준다.
스왑(swap) 시장: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통화 기대를 반영해 미래 금리 변동 확률을 가격에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이다.
공개일: 2026-01-27. 기사 원문 작성자은 Rich Asplund이며, 공개 당시 해당 기자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