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수요일(현지시간) +0.65% 상승하며 2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고용보고서의 발표를 취소하면서,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확인할 핵심 데이터가 사라졌고 이를 계기로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오후 들어서는 10월 28~29일 FOMC 의사록이 매파적(hawkish)으로 해석되며 달러 상승폭이 확대됐다. 해당 의사록은 "다수(many)"의 연준 위원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1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 강세는 엔화 약세의 지원도 받았다. 일본 정부가 채무 부담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엔화가 9.7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 8월 무역적자 축소라는 무역 지표 호재까지 겹치며 달러의 추가 반등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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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간 모기지 동향도 확인됐다. 11월 14일로 끝난 주간 기준 MBA 모기지 신청은 전주 대비 -5.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 서브지수는 -2.3%, 재융자 서브지수는 -7.3% 하락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34%에서 +3bp 상승한 6.37%를 기록했다.
대외부문에서는 8월 미 무역적자가 -596억 달러로 7월의 -782억 달러에서 축소되며 시장 예상치(-604억 달러)보다 양호했다.
통화정책 신호에 대해서는, 10월 28~29일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이 2025년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12월 9~10일 차기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28%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수요일 -0.46% 하락해 1.5주 최저로 밀렸다. 강한 달러가 유로화를 압박했다. 다만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비밀리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화의 낙폭은 제한됐다.
통화정책의 상이한 경로도 유로에 일정 부분 지지가 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대체로 마무리한 반면, 연준은 2026년 말까지 몇 차례 추가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와프 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는 +0.95% 상승했다. 일본 측 재정·통화 신호가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 다카이치 총리를 자문하는 패널 위원 가타오카 고시는 BOJ(일본은행)가 3월 이전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발언해 엔화에 비둘기파(dovish) 압력을 가했다. 그는 또한 내수 진작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약 20조 엔(1,290억 달러) 규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1년 전 편성된 13.9조 엔보다 큰 규모로, 국가채무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한편 일본의 경기 지표는 엔화에 우호적 신호도 냈다. 9월 핵심 기계수주가 전월 대비 +4.2%로 시장 예상(+2.0%)을 상회하며 6개월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10년 만기 일본국채(JGB) 금리가 1.781%로 17년래 최고를 경신하는 등 금리 상승이 엔화에 잠재적 지지로 작용했다.
파생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로 반영 중이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12월물 COMEX 금 선물이 +16.30달러(+0.40%), 12월물 COMEX 은 선물이 +0.333달러(+0.66%)로 마감했다. 지난주 누적 낙폭의 일부를 만회한 셈이다.
가타오카의 비둘기파적 코멘트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 수요를 자극했다. 그는 BOJ가 3월 이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으며, 이는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금의 매력을 키웠다. 더불어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 요인도 금·은에 안전자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장중 고점에서는 달러 인덱스의 2주 최고 경신과 12월 FOMC 추가 인하 기대 약화가 부담으로 작용해 금·은이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특히 BLS의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취소로 다음 달 FOMC 전까지 확인 가능한 핵심 데이터가 사라지자, 12월 25bp 인하 확률은 지난주의 70%에서 28%로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10월 28~29일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리 동결 선호가 확인돼 귀금속 가격에는 상단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앙은행 수요는 가격의 하방을 지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는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해 12개월 연속 확대를 기록했다. 월드골드카운슬(WGC)도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220톤으로 집계돼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에는 롱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이 금·은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은 ETF 보유고 역시 10월 21일 3년래 최고를 찍은 뒤 최근 감소세로 전환됐다.
핵심 인용
"다수(many)의 연준 위원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데 우호적이었다"—10월 28~29일 FOMC 의사록
용어 풀이 및 맥락
달러 인덱스(DXY)는 달러의 가치를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나타내는 지표다. FOMC 의사록은 회의에서 논의된 시각과 위험 인식을 요약해 시장의 향후 금리 경로 기대에 큰 영향을 준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1bp=0.01%p를 의미한다. MBA 모기지 신청은 미국 가계의 주택금융 수요를 주간 단위로 보여준다. 스와프 시장 가격을 통해 산출되는 금리 인하/인상 확률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정책금리 경로를 확률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추가 정보
작성일 기준으로,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만을 위한 것이다. 관련한 바차트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은 바차트의 안내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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