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2월 말~3월 초 거래에서 하락했다. 금요일(현지시간) 달러 지수는 -0.21% 하락했고, 이는 10년 만기 미 재무부 노트(10년물 T-Note) 금리가 4개월 저점으로 내려간 데 따른 금리 차(이자율 스프레드) 약화 영향이 컸다.
2026년 3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의 손실은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제한되었다. 구체적으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최종수요, 2월 MNI 시카고 PMI, 12월 건설지출 등의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다. 또한 금요일 주식시장 급락은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liquidity demand)을 촉발해 달러 하락폭을 억제했다.
경제지표 상세로는 미국 1월 PPI(최종수요)가 전월비 +0.5%, 전년비 +2.9%로 발표돼 시장예상치 +0.3%/+2.6%를 상회했다. 근원 P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비 +3.6%로 예상치 +3.0%를 뛰어넘어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MNI 시카고 PMI는 시장의 예상(52.1로 둔화 전망)과 달리 3.7포인트 상승한 57.7을 기록해 약 3.7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 12월 건설지출은 전월비 +0.3%로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금리선물(스왑)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에서의 -25bp(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연준(FOMC)은 2026년에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25bp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달러의 구조적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로·엔화 흐름
EUR/USD는 금요일 +0.22% 상승했다. 달러 약세가 유로를 지지했으나, 독일의 2월 CPI(유럽 기준 조정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ECB 정책에 대해 비둘기파적 해석이 우세해 유로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었다. ECB의 1년 및 2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혼조였다. 유로존의 1년 ECB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예상치(2.7%)를 하회했고, 2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과 동일해 예상(2.5%)보다 소폭 높았다.
독일 2월 CPI(유럽 조화지수)는 전월비 +0.4%, 전년비 +2.0%로 발표돼 예상치(+0.5%/+2.1%)에 못 미쳤다. 스왑시장은 ECB의 다음 회의(3월 19일)에서의 -25bp 인하 확률을 약 4%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금요일 -0.06%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엔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고, 2월 도쿄 소비자물가(Tokyo CPI)가 예상보다 상승해 BOJ에 대해 매파적(긴축적) 신호로 작용했다. 또한 금리 하락(특히 미 10년물의 하락)은 안전자산 수요로서 엔화를 지지했다.
일본의 경제지표 중에는 1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2.2%로 시장 예상(+5.5%)에 못 미친 반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4.1%로 예상(+1.5%)을 크게 상회해 5.5년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도쿄 2월 CPI는 전년비 +1.6%로 예상(+1.4%)을 상회했으며, 신선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치도 전년비 +2.5%로 예상(+2.3%)보다 높았다. 시장은 3월 19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을 약 8%로 보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4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J26)은 금요일 +53.70달러(+1.03%)로 마감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 선물(SIH26)은 +5.684달러(+6.53%) 급등했다. 금·은 가격은 4주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귀금속에 대한 가치 저장 목적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과의 외교 협상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보이며 “
They cannot have nuclear weapons, and we’re not thrilled with the way they’re negotiating.
“라고 발언했다. Axios는 미 협상팀의 일부 인사(쿠슈너, 윗코프 등)가 제네바에서 이란 측 발언에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농축 우라늄을 국외 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핵 합의를 둘러싼 쟁점(농축 우라늄 보유·반출 문제)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3월 1~6일의 협상 마감시한을 제시하고, 불이행 시 군사적 조치를 위협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다중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 및 대규모 재정적자 우려는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을 축소하고 귀금속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 매입 증가(1월에 +40,000온스 증가,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도 중앙은행 수요 측면에서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또한 유동성 확대 요인도 귀금속 수요를 밀어올리고 있다. 연준은 2025년 12월 10일에 월 4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증대는 가치 저장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1월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 지명 발표 이후 귀금속은 기록적 수준에서 급락한 바 있는데, 이는 워시 지명이 연준의 보다 매파적 스탠스를 예상케 하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변동성 확대는 거래소의 증거금 요구 상승으로 이어졌고, 일부 롱 포지션 청산을 가속화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요약하면, 미 10년물 금리의 하락은 달러 약세를 촉발했고, 이는 유로·엔 등 주요통화의 상대적 강세와 귀금속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단기적으로 달러는 미국의 강한 실물지표(예: PPI, 시카고 PMI, 건설지출)와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지지받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통화정책 전망(미 연준의 2026년 인하 기대, BOJ의 인상 기대, ECB의 동결 기대)이 달러를 구조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로는 첫째,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은 가격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 둘째, 달러 약세는 신흥국 통화 자산의 매력도를 상대적으로 높여 자본유입을 촉진할 수 있으나, 미국 내 실물지표 호조가 지속될 경우 그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셋째, 통화 간 금리 역전과 관련된 수익률 전략(캐리 트레이드 등)은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모니터해야 할 변수는 다음과 같다. 미 10년물 금리의 추가 움직임, 연준의 정책 의사소통(특히 3월 회의 이후의 언급), 주요국(BOJ·ECB)의 통화정책 변화,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핵협상 등)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다. 투자자는 유동성 조건 변화와 중앙은행의 대내외 정책 경로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참고 설명(용어)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달러 지수(DXY)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중 평균 지수이다. T-Note(미 국채 노트)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보통 2~10년) 채권으로, 특히 10년물은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스왑시장은 중앙은행 금리 전망을 반영해 단기 금리 변동 확률을 가격에 반영하는 시장이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대표적 상품거래소다.
본 보도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지표 발표를 종합해 시장 구조와 단기·중기적 파급 효과를 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