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평화협상과 연준 의사록 주시 속 보합세 유지

달러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방향 신호를 추적하는 가운데 2월 18일(현지시간)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은 중동과 유럽 간의 긴장 고조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와 연준의 지난 회의에 대한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움직임을 보였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핵심 미국 경제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6년 2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도쿄발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주요 통화들 대비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로키 스위프트(Rocky Swift) 기자의 현지 보도는 지정학적 진전과 중앙은행들의 결정 대기 상황이 외환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달러지수는 97.11포인트로, 이틀 간의 상승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유로화는 1.1852달러에 머물렀고, 파운드화는 전일 0.5% 하락 이후 $1.3563을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1% 강세로 153.12엔을 기록했다.

현지 상황과 주요 사건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차관인 Abbas Araqchi는 간접 접촉을 통한 두 번째 협상 라운드에서 핵 분쟁에 관한 주요 “지침 원칙(guiding principles)”에 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즉각적인 합의 도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도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 주도의 중재 하에 진행된 이틀간의 평화협상 첫째 날을 마쳤다.

“이란과 미국이 스위스 협상에서 ‘일반적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회의 의사록은 18일 늦게 공개될 예정이며,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가 담길지 여부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미국 상무부는 금요일에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 경제·통화 동향

일본에서는 1월 수출이 다섯째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로이터가 집계한 Reuters Tankan 조사에서는 제조업체들의 신뢰지수가 3개월 만에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재정완화를 추가로 확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대일 관세 완화 합의를 유도하기 위한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 미국에서 재원 조달을 맡는 총 360억 달러 규모의 3개 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도쿄가 미 관세 인하 유도를 위해 약속한 총 5,500억 달러 규모의 사업 중 첫 번째 분 tranche에 해당한다고 보도됐다.

호주 달러는 $0.7083 수준에서 안정됐고, 뉴질랜드 달러(키위)는 $0.6047에서 큰 변화 없이 거래됐다. 뉴질랜드는 이날 첫 여성 중앙은행 총재인 안나 브레만(Anna Breman)이 초대 회의를 주재했으며, 기준금리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심리와 전문가 진단

호주 커먼웰스은행(CBA) 통화 전략가 Samara Hammoud은 메모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재연 우려와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약한 리스크 심리가 일시적으로 달러를 지지했다.”

고 지적하면서도,

“미·이란의 협상 진전 보도는 이러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본 보도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 달러지수(DXY): 달러화의 대외가치를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측정한 지표이다. 달러의 전반적 강약을 보여주는 대표적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리스크 선호도를 파악할 때 참고한다.
  • Reuters Tankan: 로이터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기업 신뢰도 조사로, 일본의 공식적 Tankan(기업 단기 경제관측조사)과 유사하게 제조업 등 기업 심리를 가늠하는 민간 조사이다.
  • FOMC 의사록: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과 위원들 간 논의사항을 요약한 문서로,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 GDP 예비치: 해당 분기의 경제성장률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수치로, 이후 확정치가 발표되기 전 시장의 경기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호화폐 동향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0.08% 하락해 $67,597.50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0.18% 하락한 $1,995.63로 집계됐다.

향후 시장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완화 조짐과 함께 위험선호가 회복되면 달러의 강세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이란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어질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화 간의 상대적 수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추가적인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하면 다시 달러와 엔화로의 쏠림현상이 강해질 수 있다.

연준 의사록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 곧 발표될 의사록이 ‘완화적’ 신호를 주면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의사록에서 경기 불확실성 또는 물가상승 리스크를 강조하면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여지가 크다.

일본의 수출 개선 및 제조업 심리 회복은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또한 IMF의 금리 인상 권고와 일본 내 정책 스탠스가 지속적으로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 엔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기대로 인해 키위화의 변동성은 제한되는 편이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되는 연준 의사록(2월 18일)과 미국의 4분기 GDP 예비치(2월 20일 예정)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해당 지표들은 단기 환율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릴 경우 포트폴리오의 방어·공격적 전략 전환 시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보도는 로이터 통신의 2026년 2월 18일자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본문에 포함된 수치와 인용은 해당 보도에 기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