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USD)가 1일(현지시간) 동안 1.3% 하락하며 작년 4월 이후 최대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가치에 대해 과도한 추가 하락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날 달러화는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026년 1월 2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방문 중 기자들에게 달러의 현 수준에 대해 편안한지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으며, 그는 달러의 약세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실적을 홍보하기 위해 아이오와를 찾은 자리에서, 최근 1년간 달러가 약 10% 하락한 사실을 거론한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달러의 가치를 봐라,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을 봐라. 달러는 훌륭하다.”
그는 이어서 중국과 일본의 통화 절하 관행을 언급하며 과거에는 엔·위안의 절하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항상 엔과 위안을 절하하려 했고,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불공평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달러 지수(Dollar Index)와 시장 반응
이날 달러 지수(Dollar Index, DXY)는 6개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추적하는 지표로서 중국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성이 있다. 해당 지수는 이날 하루에 지난해 4월 10일 이후 최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당시(지난해 4월 10일)에는 무역 분쟁이 고조되며 달러가 거의 2% 급락했고, 같은 날 S&P 500은 3.5%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4.3% 급락한 바 있다. 이번 하락과 더불어 달러는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용어 설명 — 달러 지수와 관찰 포인트
달러 지수는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의 대(對)바스켓 통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는 유로화, 엔(일본), 파운드(영국),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중 평균을 산출한다. 다만 이 지수는 중국 위안(인민폐)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중국과의 무역·통화 동향은 별도로 관찰해야 한다. 또한 ‘관세(tariff)’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서 국제 무역에서 물가·교역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 체계적 분석
이번 달러의 급락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다양한 경로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출 기업의 매출·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소비자에게는 수입품 가격 상승을 통한 일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수입 물가 상승은 특히 에너지·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산업 전반으로 전이되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예: 기준금리 유지 혹은 인상)과도 연결된다.
금융시장은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달러의 급락은 해외 자산에 대한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여 미국 투자자의 해외 자산 선호도를 높일 수 있으며, 반대로 달러 표시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는 환차손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압력이 완화될 수 있어 일부 신흥국 자산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존재한다.
정책적 함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상충하는 신호가 존재한다. 달러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나, 달러 약세 자체가 글로벌 성장 신호와 맞물려 경기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의 길잡이는 더욱 복잡해진다. 정책 당국은 물가안정과 경기부양 사이의 균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나리오별 영향과 투자자 유의점
시장 관측은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별로 정리할 수 있다. 시나리오 A는 달러 약세가 일시적이며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현상인 경우로, 이 경우 주식시장과 신흥자산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시나리오 B는 달러의 구조적 약세가 지속되어 수입물가 상승과 물가지속적 압박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 경우 금리 및 통화정책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져 채권시장과 일부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 전략과 섹터별 영향(수출주·소비재·에너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권고
기업 측면에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가격정책·공급망 구조·헤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정책 당국과 투자자는 단기적 변동성뿐 아니라 통화의 중기적 추세와 국제 무역정책(예: 관세·환율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지수와 주요 통화(유로·엔·위안)의 상호관계, 그리고 미국의 거시지표(물가·고용·성장) 발표 일정을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적 결론
2026년 1월 마지막주에 발생한 달러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관련 발언과 맞물려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움직임은 수출 경쟁력, 수입 물가, 금융자산 배분, 중앙은행 정책 등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책입안자·기업·투자자 모두 단기적 충격과 중장기적 추세를 구별해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