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이란 정전 기대에 하락

달러 지수(DXY00)가 2026년 4월 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0.1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이 이란 정전(휴전) 기대에 반등하면서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완화되어 달러 가치가 압박을 받았다. 또한 3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달러의 추가 약세를 부추겼다.

2026년 4월 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및 지역 중재자 그룹이 잠정적으로 45일간의 휴전에 관한 조건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 보도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달러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3월 ISM 서비스업 지수-2.1포인트 하락한 54.0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54.9보다 약화됐다. 반면, ISM 서비스업의 가격지수(Prices Paid)+7.7포인트 상승한 70.7로 3.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 67.0을 웃돌았다. 이 같은 지표의 혼재된 결과는 금융시장에 단기적 변동성을 더했다.

스왑(금리선도시장) 가격은 4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 확률을 1%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을 거의 기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는 FOMC가 2026년에 최소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반대로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2026년에 최소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해 금리차(금리 스프레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통화별 흐름을 보면 EUR/USD+0.37% 상승했다. 이는 약한 달러와 함께 유로 강세로 작용했다. 다만 유럽은 부활절 연휴로 시장 활동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스왑 시장은 ECB의 4월 3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50%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0.13% 하락해 약한 달러가 엔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일본 국채(10년 JGB) 수익률이 2.432%로 2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엔화의 금리 매력도가 개선되고 있다. 시장은 4월 28일 BOJ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5%로 반영하고 있어 엔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귀금속 동향에서는 6월물 COMEX 금(GCM26)이 +16.10(+0.34%) 상승했고, 5월물 COMEX 은(SIK26)은 -0.444(-0.61%) 하락했다. 달러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은 가격에 우호적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가 다음 화요일까지 모든 선박 운항에 다시 열리지 않으면 ‘all hell’을 풀어놓겠다’

고 위협한 발언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다만 이날 귀금속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이란 및 지역 중재자들이 45일 휴전 조건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중동 상황은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군에 킹 파드 비행기지 접근을 허용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국적자들의 입국·경유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인근 여러 국가의 표적을 타격한 바 있어 지역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귀금속에 대한 수급 요인도 복합적이다.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최근 펀드의 일부 매도(리퀴데이션)가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구체적으로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순롱 포지션은 2월 27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하락해 지난 화요일에는 3.75개월 저점으로 내려왔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의 3.5년 만의 고점 이후 3월 27일에 6.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총 74.22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되며 16개월 연속 보유 확대를 이어갔다. 이는 중앙은행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중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발표하는 제조업·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스왑 시장은 금리선도 시장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곳이다. COMEX는 미국의 금·은 선물 거래소다. JGB는 일본 국채(Japan Government Bond)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중동에서의 휴전 논의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해 달러 약세를 돕는 가운데, 경제지표의 혼재(서비스업 지수의 둔화와 가격지수의 상승)는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한다. 스왑시장의 현재 가격은 FOMC의 즉각적 금리 인상 확률을 거의 반영하지 않지만, 연말 및 2026년 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치는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이 2026년에 미국은 금리 인하, ECB·BOJ는 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가운데 금리차는 통화별 상대 강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남는다.

중기적으로는 세 가지 주요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실효성이다. 휴전 협상이 실제로 지속 가능할 경우 안전자산 수요(달러·금)는 감소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휴전 합의가 결렬되거나 충돌이 재격화될 경우 달러와 금 모두에 대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둘째,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조 변화다. ECB와 BOJ의 인상 기조가 현실화하면 해당 통화(유로·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저장가치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자금 흐름과 ETF 포지셔닝이다. 최근 ETF의 롱 포지션 축소는 귀금속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앙은행의 순매수는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통화 포지션은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및 중동 리스크의 단기·중기적 전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금과 은은 안전자산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지만, 펀드 포지셔닝과 유동성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금리 선도시장의 가격에 따른 포지셔닝(예: FOMC 회의 전후)은 단기 매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정책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타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원문 저자의 견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