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이란 전쟁 종결 기대에 하락…금·은 급등, 유로·엔 혼조

달러 지수(DXY)가 3월 말과 4월 초 진행된 국제 정세와 경제 지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달러 지수는 전일 하락폭을 확대하며 -0.34%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과 이날 주식시장의 랠리가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잠식한 점이 달러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며 장중 저점에서 일부 회복하기도 했다.

2026년 4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3월 ADP 고용변화, 2월 소매판매, 3월 ISM 제조업지수가 포함된다. ADP 고용변화는 +62,000명으로 시장 기대치 +40,000명을 상회했고, 미국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로 예상치 +0.5%보다 강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로 시장 컨센서스 +0.3%를 웃돌았다. 3월 ISM 제조업지수는 52.7로 전월 대비 +0.3 상승해 3년 반 만에 가장 강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ISM의 가격지수(Prices Paid)도 78.3로 3.7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DXY overview 이러한 경제지표의 강세는 연준(Fed)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었으나, 전체적인 시장 심리는 중동 리스크의 완화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정치·군사적 상황도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월 1일 밤(동부시간) 오후 9시 TV 연설을 예고하며

이란과의 전쟁을 2~3주 내에 끝낼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휴전(ceasefire)을 요청했다고 전했고,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자유롭고, 명확해질 때” 이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실전은 계속 이어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속됐고, 이란도 이스라엘·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했다고 보고됐으며 카타르는 자국 해역에서 유조선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 반응과 통화별 동향에서 EUR/USD는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받아 +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제조업 지표의 상향 수정과 유가 하락(전일 약 -1%)의 수혜를 받았다. 유로존의 3월 S&P 제조업 PMI는 기존 발표치 51.4에서 상향 조정되어 51.6를 기록해 3.75년 만의 가장 강한 확장 속도를 보였다. 다만 2월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0.1%포인트 상승해 6.2%로 집계되면서 고용 측면의 불안은 존재한다. 금리 기대 측면에서 스왑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의 +25bp 인상 확률을 약 48%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0.12% 상승했으나 장중 변동성이 컸다. 엔화는 장 초반 달러 약세와 일본의 호전된 경제지표에 힘입어 1주일 만의 강세를 보였으나, 니케이 지수가 +5%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엔 수요가 위축되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일본의 1분기 단칸(Tankan) 대기업 제조업 경기지수는 4년 만의 최고치인 17로 개선됐고, 3월 S&P 제조업 PMI 또한 51.6로 상향 조정됐다. 시장은 4월 28일 BOJ 회의에서의 +25bp 인상 확률을 약 73%로 보고 있다.

금·은 및 원자재에서는 6월물 금 선물이 +134.50달러(+2.87%), 5월물 은이 +1.159달러(+1.55%) 상승 마감했다. 달러 약세와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혼재하면서 금속가격은 장중 강한 랠리를 보였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 활동의 개선은 산업수요 측면에서 은 가격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주식시장 랠리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은 수요를 일부 잠식했다. 금 ETF의 순포지션은 최근 일부 청산이 발생해 금 보유량이 3.5개월 만의 저점으로 내려왔으나,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총 74.22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다.

시장 구조와 기술적 요인 설명 : 주요 용어와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DXY(달러 인덱스)는 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측정한 지표다. ADP 고용지수는 민간 고용 변화를 측정하는 사전 지표로, 노동시장 강도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ISM 제조업지수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의 경기 흐름을 나타내며 50 이상은 확장을 뜻한다. 스왑시장은 금리선물·파생시장을 통해 투자자들이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 변화를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를 보여준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다.

금융시장에 대한 종합적 영향과 전망 분석 : 단기적으로는 중동 정세의 완화 기대가 달러를 압박하고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해 주식·원자재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의 강세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예: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의 인플레이션·고용 리스크 상승 관련 코멘트)은 금리 인하 기대를 제약할 수 있다. 스왑시장상 4월 FOMC에서의 25bp 인상 확률은 1%로 매우 낮게 반영되었으나, 장기적으로는 2026년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과 유럽·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ECB·BOJ의 2026년 상향 조정 기대)이 금리차를 통해 통화가치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관찰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란 전쟁의 종결 여부와 석유 공급 영향이다. 전쟁이 종결되고 유가가 추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강해져 연준의 긴축 완화(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달러 약세와 귀금속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차별화다. ECB와 BOJ가 금리 인상 기조를 확고히 하면 유로·엔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셋째,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오프 전환이 자금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단기 주식 랠리가 지속되면 안전자산 수요는 둔화되지만, 군사적 긴장이 재발하면 급격한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 시장은 여전히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제지표의 상충 신호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포지션을 운용하는 투자자와 리스크 관리 담당자는 금리 기대(스왑시장 반영값), 유가 변동, 주요 제조업 지표 및 중앙은행의 의사표명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참고 :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확률(스왑시장 반영치)은 해당 시점의 시장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히 바뀔 수 있다.